◎저가·고품질로 유통구조 개선/쌀·과일등 취급 품목도 늘려/「마케팅전략」 구사… 수입국산품 비교전시도대학총학생회가 개설하는 농산물 직거래장터의 취급품목이 전 농산물로 확대되고 판매전략도 알차게 마련,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고추 참깨 등 일부 작물만을 팔아오던 직거래장터가 올부터는 쌀 과일 등 모든 농산물을 취급할 뿐아니라 학교 주변의 주택가에까지 장터를 확대,직거래 유통구조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학생들은 특히 장터 안내광고를 지역신문에 내고 전단과 스티커를 활용하는 등 「마케팅 전략」까지 구사하고 있어 판매량이 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대학중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했거나 내달말까지 설치하기로 한 대학은 모두 20여개교에 달한다.
학생들은 장터를 꾸려나가면서 운영비와 홍보비 일부를 제외한 판매액 모두를 농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가격은 전농 등 농민단체와 협의해 정하지만 중간상인의 손을 전혀 거치지 않기때문에 시중가격보다 10∼20%싸고 품질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장터를 개설,교직원과 인근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던 서울대는 21일부터 10일 예정으로 충남 예산과 홍성지역 농산물 장터를 열 예정이다.
이번에는 교문밖에도 장터를 만들어 신림동 등 주민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총학생회 연대사업부 주관으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장터를 열고 있는 건국대는 표고버섯과 더덕 등도 선보이고 있으며 수입고추와 국산고추의 가격과 품질을 한눈에 견줄 수 있도록 「고추비교판매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여름방학 동안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일대에서 전북 고창산 수박 한트럭분을 산지값으로 판데 이어 내달말 가을 축제기간에는 배추와 참기름 등을 주요품목으로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서총련은 ▲서부지구와 경북 ▲남부지구와 충청 ▲동부지구와 전북 ▲북부지구와 강원 등을 연결해 직거래장터를 열기로 하고 내달초에는 지구별로 해당지역에 내려가 벼베기 등으로 일손도 돕기로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 장명효 연대사업부장(24·경영 4)은 『농산물 직거래운동은 우리 경제의 근간인 농업기반을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우루과이라운드 압력에 대처하고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이 운동에 국민적 관심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성철기자>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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