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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사세요”… 김우중회장 세일즈 일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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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사세요”… 김우중회장 세일즈 일선에

입력
1992.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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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2회 영업소 출근… 모교방문 판매활동도/전국에 임원상주 파견… 자동차 영업확장 총력전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대리점으로 출근하면서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직접 나서 재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영업소에 나가 실태를 점검하고 판매전략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예삿일이고 직접 세일즈 활동까지 하고 있다. 수요자들을 찾아가 티코,르망승용차의 자랑을 늘어놓고 우리차를 사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장세일즈 활동도 마다않는 등 자동차를 파는데 체면을 가리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이 요즘 출근하고 있는 영업현장은 학동영업소. 김 회장은 새벽 6시에 방배동 집을 나서 수행비서 1명만 단촐히 데리고 일주일에 한두번 반드시 이곳으로 출근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주에는 학동영업소 관내인 자신의 모교 경기고를 찾아가 교직원들을 상대로 세일즈를 하기도 했다. 그는 학동영업소뿐 아니라 승용차를 타고가다 길거리에 보이는 대우자동차 영업소를 무차별적으로 기습방문,세일즈 독려를 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서울 장안평 중고자동차 시장을 찾아가 중고차 판매연합회 간부 및 중고상들과 즉석간담회를 갖고 르망,다마스 등을 이들이 현장에서 손수 몰게하는 시승식을 개최,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 5일 대우자동차 전남 나주영업소 개소식에도 직접 참석,시의회의장,시장 등 지역유지들과 만나 자사 자동차 홍보를 펴는 등 판촉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 회장이 이처럼 판촉일선에 나서게 된 것은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 자동차사업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판매사이드에 활력을 불어넣는게 관건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김 회장은 이에따라 지난달 지역책임 임원제를 도입,전국을 8개 지역으로 나눠 임원급 이상 본부간부들을 해당지역에 상주파견 근무토록 했다. 김 회장은 이들에게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전에는 서울에 올라올 생각도 말라며 자신이 먼저 솔선을 보이겠다고 공언하고 일선에 뛰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 89∼90년에는 조선부문,91년에는 전자부문에 전력투구를 해 위기국면을 진정시키는 해결사 역할을 해낸 김 회장이 이번에는 자동차쪽으로 방향을 돌린 셈인데 앞으로 나타날 성과가 주묵되고 있다.<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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