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준여부 여전히 불투명【파리=한기봉특파원】 프랑스는 20일 유럽의 정치 및 경제통화 통합을 위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의 비준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투표결과는 20일밤(한국시간 21일 새벽) 판명된다. 유럽통합조약의 사찰과 직결된 이번 투표에서 유권자들은 『당신은 대통령이 유럽통합 조약을 비준하도록 프랑스 국민들에게 제시한 법초안을 승인합니까』라는 질문에 『예』 또는 『아니오』라고 답변하게 된다.
지난 13일 공개된 마지막 여론조사결과 53대 47로 찬성이 근소하게 앞섰으나 비준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프랑스 언론들은 19일 비준이 실패할 경우 유럽금융 외환시장에 즉각적인 대혼란이 촉발되고 유럽통합 작업은 사실상 무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 파운드화와 이탈리아 리라화의 가치폭락으로 야기된 유럽환율체계(ERM)의 잠정적 붕괴는 대체로 투표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미테랑 대통령은 이날 금융시장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민투표 직후 긴급 유럽정상화담을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미테랑 대통령은 또 비준이 실패하더라도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베레고부아 총리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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