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동안 순매도 3천8백억원/기관 장세지탱 한계… 조정국면8·24 증시안정화대책 이후 단기 급등했던 주가의 「조정」국면이 길어지고 있다. 8·24 조치이후 1백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지난 3일 5백63.94로 단기 고점을 형성했던 종합주가지수는 그후 지속적인 하락조정을 받고 있다.
19일 종합주가지수가 5포인트 올랐지만 그동안 하락에 대한 기술적인 반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약세분위기가 이렇게 이어지는 것은 근본적으로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 실제로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8·24 조치 이후에도 연일 매도우위를 보여 18일까지 20일간 3천7백94억원 어치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8월 한달간 순매도 규모가 1백34억원에 그쳤던 점을 감안할 때 8·24 조치이후 상승국면을 이용,개인투자자들이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내다 팔았음을 알 수 있다.
결국 8·24이후 장세는 기관투자가들이 전적으로 이끌어온 셈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이 기간동안 3천2백18억원 어치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한달간 순매수 규모 1백10억원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물량이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도 추석이후 시장개입 규모가 뚜렷이 줄어들었다. 8·24 조치후 추석전까지 하루평균 1백96억원 규모를 유지했던 순매수는 추석후 5일간 거의 4분의 1 수준인 55억원으로 떨어졌다. 외국인투자자의 경우도 8·24 조치후 매수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증시관계자들은 시중자금사정 호전에 따른 지속적인 금리하락,실물경제 회복전망,증시내 수급 구조개선 등 호재가 많아 주가상승 여지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정치권의 변수다. 이연우 쌍용증권 전무는 『노 대통령의 민자당 탈당을 계기로 「중립내각」이 구성될 경우 증권당국의 증시안정화대책 집행의지가 얼마나 지속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대우경제연구소 심근섭상무는 그러나 『정치적 변수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이는 단기적인 요인일 뿐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가가 선행해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김상철기자>김상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