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그레그 주한 미국대사는 18일 남북대화의 진전과 북한의 남북 동시 핵사찰 수용이 전제되지 않는한 한중수교 등 주변 외교여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대북한 외교창구의 격상을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레그 대사는 한국신문편집인협회(회장 안병훈) 초청으로 이날 상오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조찬회견에서 최근 북경에서 빈번하게 열리고 있는 미·북한간의 참사관급 대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레그 대사는 그러나 『냉전 종식이후 북한의 외교자세가 보다 유연해지고 합리적으로 변한 사실은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그 대사는 또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북 사찰 결과 미국이 당초 북한의 핵개발능력에 대해 가졌던 우려보다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을 갖게 됐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영변 이외의 지역에서 핵개발을 은밀하게 추진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 현 한미관계에 대해 『그 어느때 보다 한미관계가 순조롭고 긴밀하다』고 전제한뒤 『사견으로는 한미관계의 중심이 그간의 군사동맹관계에서 정치·경제 방면으로 보다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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