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성과 축하 상대측 격려·덕담 만발/대표단 일행 평양이외 지역 첫 시찰○예정깨고 공개회의
○…화해·불가침·교류협력 등 3개 부속합의서 및 화해공동위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등 4개 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킨 제8차 고위급회담 2일 회의는 회담의 가시적 성과도출에 따른 자축분위기 속에서 상대측에 대한 격려·덕담이 만발.
이날 하오 4시49분께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회의는 당초 비공개 예정이었으나 각 분과위별로 실무접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양측 합의로 공개리에 진행.
회의는 우리측 정원식총리와 북한측 연형묵총리가 차례로 10여분씩의 인사말을 한뒤 4개 합의서 낭동 및 서명·문본 교환에 이어 정·연 두총리의 폐회발언 순으로 1시간20여분간 계속.
이날 회의는 합의서 문안 인쇄지연으로 예정시각 4시를 두차례 연기.
○핵문제 돌파구 기대
○…정 총리는 부속합의서 서명·발효식에 앞서 인사발언에서 『앞으로 가동될 각 공동위원회를 어떻게 잘 운영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 그동안 쌍방이 각고끝에 탄생시킨 남북기본 합의서가 평화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대장전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
정 총리는 이어 『부속합의서의 타결이 핵문제의 돌파구를 여는데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제,상호핵사찰의 실시를 북측에 촉구하고 『화해·협력 시대의 남북관계를 상징하는 하나의 징표로서 노부모 방문단 사업이 아무 조건없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성의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언급.
정 총리의 인사가 끝난뒤 연 총리는 인사발언에서 『부속합의서 타결과정에서 쌍방은 서로의 차이점을 솔직히 인정했으며 더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하고 『이런점들에서 볼때 이번 회담은 수확의 계절에 어울리는 훌륭한 결실을 가져왔다』고 평가.
연 총리는 그러나 『이인모씨의 송환문제와 방북인사들의 석방 문제들에 대해 이번에도 남측의 긍정적인 대답을 받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며 『이 노인의 송환을 거부하고 핵사찰을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남측의 입장이 바뀐다면 북측은 노부모방문단 및 예술단 교환 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쌍방 적십자 실무회담에 언제든지 동의할 것』이라고 표명.
○예정보다 늦게 출발
○…이에앞서 남북대표단은 부속합의서 최종절충을 벌이느라 당초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은 상오 9시50분께 숙소를 출발,평양남포간 4차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서해갑문으로 출발.
백화원 초대소를 나선 대표단 일행은 보통강역광복거리만경대 유희장을 거쳐 고속도로로 진입해 왼쪽으로는 대동강,오른쪽으로는 채소밭·논 등의 풍경을 바라보며 남포로 직행.
평양에서 열린 4차례의 남북고위급회담중 우리측 대표단이 평양시 이외의 지역을 시찰하기는 이번이 처음.<평양=조재용기자>평양=조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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