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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남북고위급 회담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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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남북고위급 회담 언저리

입력
1992.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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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성과 축하 상대측 격려·덕담 만발/대표단 일행 평양이외 지역 첫 시찰○예정깨고 공개회의

○…화해·불가침·교류협력 등 3개 부속합의서 및 화해공동위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등 4개 합의서를 채택,발효시킨 제8차 고위급회담 2일 회의는 회담의 가시적 성과도출에 따른 자축분위기 속에서 상대측에 대한 격려·덕담이 만발.

이날 하오 4시49분께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회의는 당초 비공개 예정이었으나 각 분과위별로 실무접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양측 합의로 공개리에 진행.

회의는 우리측 정원식총리와 북한측 연형묵총리가 차례로 10여분씩의 인사말을 한뒤 4개 합의서 낭동 및 서명·문본 교환에 이어 정·연 두총리의 폐회발언 순으로 1시간20여분간 계속.

이날 회의는 합의서 문안 인쇄지연으로 예정시각 4시를 두차례 연기.

○핵문제 돌파구 기대

○…정 총리는 부속합의서 서명·발효식에 앞서 인사발언에서 『앞으로 가동될 각 공동위원회를 어떻게 잘 운영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 그동안 쌍방이 각고끝에 탄생시킨 남북기본 합의서가 평화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대장전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

정 총리는 이어 『부속합의서의 타결이 핵문제의 돌파구를 여는데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제,상호핵사찰의 실시를 북측에 촉구하고 『화해·협력 시대의 남북관계를 상징하는 하나의 징표로서 노부모 방문단 사업이 아무 조건없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성의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언급.

정 총리의 인사가 끝난뒤 연 총리는 인사발언에서 『부속합의서 타결과정에서 쌍방은 서로의 차이점을 솔직히 인정했으며 더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하고 『이런점들에서 볼때 이번 회담은 수확의 계절에 어울리는 훌륭한 결실을 가져왔다』고 평가.

연 총리는 그러나 『이인모씨의 송환문제와 방북인사들의 석방 문제들에 대해 이번에도 남측의 긍정적인 대답을 받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며 『이 노인의 송환을 거부하고 핵사찰을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남측의 입장이 바뀐다면 북측은 노부모방문단 및 예술단 교환 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쌍방 적십자 실무회담에 언제든지 동의할 것』이라고 표명.

○예정보다 늦게 출발

○…이에앞서 남북대표단은 부속합의서 최종절충을 벌이느라 당초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은 상오 9시50분께 숙소를 출발,평양­남포간 4차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서해갑문으로 출발.

백화원 초대소를 나선 대표단 일행은 보통강역­광복거리­만경대 유희장을 거쳐 고속도로로 진입해 왼쪽으로는 대동강,오른쪽으로는 채소밭·논 등의 풍경을 바라보며 남포로 직행.

평양에서 열린 4차례의 남북고위급회담중 우리측 대표단이 평양시 이외의 지역을 시찰하기는 이번이 처음.<평양=조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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