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일 동시공개… “대형승용차 새장”/첨단설비 중무장… 최고급형 3,500만원현대자동차가 일본의 미쓰비시자동차와 공동개발한 「뉴그랜저」를 오는 19일부터 본격 시판,기아자동차의 포텐샤,대우자동차의 수퍼살롱과 함께 국내 대형승용차 시장에서 대접전을 벌이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16일 지난 88년부터 LX라는 프로젝트로 1천5백억원을 투자,미쓰비시와 공동개발한 뉴그랜저 5개 모델을 공개했다. 뉴그랜저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공개,시판에 들어간다.
뉴그랜저는 전체적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리고 공기저항을 최소화시킨 유럽풍의 에어로다이내믹 스타일로 기존의 그랜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현대측은 뉴그랜저가 세계적인 명차에만 장착되는 최첨단 장치들을 채택했고 실내공간도 국내 생산차중 가장 넓어 안정성이나 성능,승차감 등에서 수입승용차에 대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그랜저는 충돌시 운전자를 보호하는 에어백,발진·가속때의 미끄럼과 회전시 쏠림을 방지하는 트랙션 컨트롤시스템,야간주행시 외부 불빛의 변화에 따라 실내 거울면의 반사율을 60∼80%까지 조절할 수 있는 장치 등을 갖췄다. 이밖에 뉴그랜저는 무선송신기로 문을 잠그고 유사시 경보음을 울려주는 도난방지 경보시스템,야간에 전방의 시야를 멀리 밝게해주는 프로젝션 헤드램프,실내외 조건에 따라 실내온도와 습도 등을 자동으로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에어컨시스템,8개의 고성능 스피커가 달린 디지틀방식의 오디오시스템 등을 채택했다.
뉴그랜저는 배기량 2천㏄급 DOHC엔진을 장착한 뉴그랜저 2.0(가격 1천8백50만원),2.0을 고급화한 뉴그랜저 EXE( 〃 2천2백50만원),배기량 3천㏄급의 6기통 SOHC엔진을 장착한 뉴그랜저 3.0소시알( 〃 2천5백90만원),6기통 DOHC엔진을 장착한 뉴그랜저 3.0( 〃 3천1백90만원),최고급 사양의 뉴그랜저 3.0골드( 〃 3천4백90만원) 등 모두 5종이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18일 하오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뉴그랜저 신차발표회를 갖는다.<방민준기자>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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