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민자당 서울시지부에서 도난당한 4억4천여만원중 수표 3억6천만원이 우체통에서 발견된지 이틀만인 16일에도 수표 9백만원이 같은 방법으로 회수됐다.경찰에 의하면 16일 상오 8시30분께 이틀전 수표 뭉치가 회수된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세운상가 부근 우체통에서 1백여m 떨어진 다른 우체통에 10만원권 자기앞수표 90장이 든 흰 봉투가 들어있는 것을 광화문 우체국측이 수거,민자당에 인계했다.
지난번 수표발견자인 광화문우체국소속 집배원 유승영씨(32)는 『이날도 세운상가 부근 146호 우체국에서 수거한 우편물을 정리하다가 「민자당 서울시지부」라고 쓰인채 우표가 붙어있지 않은 가로 9㎝ 세로 18㎝ 크기의 사제봉투를 또 발견해 민자당에 연락,상오 11시10분께 민자당 관계자가 찾아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회수된 10만원권 수표 90장은 민자당이 은행에 지불정지요청을 하지않아 현금처럼 쓸 수 있는데도 되돌려보낸 점으로 미루어 범인이 금품을 노렸다기보다 민자당측을 곤경에 빠뜨리기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특히 금고가 털린 지난 6일 민자당 서울시지부와 인접한 모음식점 종업원 허모씨(58·여)가 민자당 숙직자들이 모두 퇴근한 밤 12시께 불이 켜진 서울시지부 1층 사무실에 흰색 남방 셔츠 차림의 남자 2명이 얼씬거리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내부사정을 잘아는 자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자당측은 지난 14일에 이어 이날도 9백만원이 추가로 회수된 사실을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가 경찰이 뒤늦게 확인하자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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