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도 이젠 국회정상화 반대 이유없어김영삼 민자당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의 일문 일답에서 「대담한」 개각을 통한 중립적 선거내각 구성방침을 천명,이번 개각대상에 총리가 포함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김 총재는 현재 정원식총리가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중이라는 점을 의식한듯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
『올해 총선에 이어 대선과 단체장선거 등 4차례의 선거를 치르는 것은 우리 경제에 엄청난 주름살을 가져올 것이다.
더구나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단체장 선거가 치러질 경우 오히려 당적을 가진 공무원들이 선거부정을 저지를 소지가 있다. 또 대선과 단체장 선거를 동시 실시하는 것은 투·개표 관리상에도 문제가 많다. 분명히 말하지만 단체장 선거는 올해 실시하지 않겠다』
연기군 관권선거와 관련한 개각시기와 범위는.
『대담한 결정을 하겠다. 집권여당의 총재로서 책임있고 당당하게 하겠다. 오는 18일 상오 대통령과 혐의 하겠으며 일부에서 대통령과 갈등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나 이는 있을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다. 이번 개각에서는 공정한 대선을 치를 수 있도록 중립적인 선거내각의 성격을 띨 대담한 결정을 하겠으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준이 되도록 하겠다』
개각대상에 정 총리까지 포함된다는 뜻인가.
(웃으며)『지금 정 총리는 남북 고위급회담 참석차 평양에 가 있다. 그 문제를 어떻게 답변하란 말이냐』
대통령도 관권선거 개입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토록 건의할 용의는.
『총재인 내가 책임있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노태우대통령의 임기가 5개월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이 기간에 명예롭게 국정을 수행하고 퇴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건 발생당시에는 침묵을 지키다 지금에야 입장을 밝히는 이유는.
『말을 많이 하거나 즉각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 사태를 정확히 진단한뒤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 책임있는 정치지도자의 자세이다』
오는 22일의 3당 수뇌회담에서 국회정상화를 위해 야당을 설득할 방안이 있는지.
『야당은 더이상 국회를 버릴 수 없으며 반드시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당이 이런 대담한 결단을 내린만큼 야당도 국회정상화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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