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이어 신규 대형사업 속속 참여/경제력 집중 완화책 “구멍”삼성그룹은 15일 계열 삼성생명이 국제증권의 대주주 지분을 인수,증권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국제증권 대주주인 배현규씨 소유지분 1백98만주(19.8%)를 인수키로 합의했으며 인수가액은 시가에 경영권 양도에 대한 프리미엄 3백억원을 포함,6백8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현행 규정상 보험회사는 동일기업의 총 발행주식중 10%를 초과하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나머지는 제일모직 중앙개발 안국화재 등이 인수하고 이건희회장도 1%의 지분참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모직과 중앙개발이 인수단에 참여키 위해서는 9백90억원에 달하는 여신 관리규정상 자구의무가 필요하나 이미 그 이상의 자구한도를 보유하고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국제증권 인수로 삼성은 국내 최대 금융기관인 자산규모 15조원의 삼성생명과,안국화재,삼성신용카드,동성투자 자문에 이어 이번에 증권업까지 갖게됨으로써 종합금융 체제로 성큼 다가섰다.
그동안 추진해온 종금사 설립문제도 정치적인 이유로 백지화되긴 했지만 기회만 되면 재도전 하겠다는 것이 삼성측의 입장이다.
한편 삼성의 상용차 사업 참여에 이은 증권업 진출에 대해 재벌기업의 경제력 집중과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비록 법률적 문제점이 없다하더라도 재벌의 경제력 집중완화를 기조로 삼는 정부정책이나 국민정서에 역행하기 때문이다.<김상철기자>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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