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사회당 큰 타격【파리·렌 AP AFP=연합】 앙리 엠마뉘엘리 프랑스 하원의장(47)이 집권 사회당의 재정위원장으로 일하던 기간중 일어난 불법 선거자금 조달행위와 관련돼 14일 기소됨으로써 유럽통합에 관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프랑스 집권 사회당에 큰 타격을 안겼다.
엠마뉘엘리 의장의 피소는 프랑스에서 오는 20일 사회당이 강력 추진하는 유럽통합을 위한 마스트리히트 조약 찬반투표 실시를 바로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프랑스 정계에 큰 파문을 던지고 있다.
또 사건 당사자가 대통령·상원의장에 이어 서열 3번째의 고위인사라는 점에서 그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엠마뉘엘리 의장은 이날 지난 88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회당 재정위원장으로 일하면서 불법선거 자금 조성계획에 연루됐으며 이 사실을 알고도 비밀에 부친 혐의로 렌지방법원에 기소됐다고 파트리트 메종뇌브 변호사는 밝혔다.
이번 기소는 르 몽드지가 이미 지난 7월 엘마뉘엘리 의장이 선거자금 관련 스캔들 조사를 담당하는 판사에 의해 소환됐다고 보도하면서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당사자 엠마뉘엘리 의장 자신은 이 스캔들에 대한 언급을 거절하고 있다. 그는 르몽드 지가 이 스캔들을 보도했을때도 관련내용을 일축했었다.
국민투표를 앞두고 프랑스 전체가 유럽통합 찬반양론으로 들끓고 있어 시기적으로 미묘한 때를 맞고있는 가운데 엠마뉘엘리 의장에 관한 재판이 언제 열릴지 그리고 만약 유죄판결이 날 경우 어떤 선고가 내려질지는 아직 미지수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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