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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2.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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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대의 두 초강대국이었던 미국과 구소련이 60년대이후 우주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면서 우주공간에서는 갖가지 과학실험이 이루어졌지만 생명체의 생성에 관한 실험은 아직까지 우주공간서 실시되지 않았다. 우주공간에서도 새로운 생명이 지상에서와 같이 정상적으로 잉태되고­탄생될 수 있으냐 없느냐 하는 것은 앞으로 우주개발에 있어 더없이 중요하다. ◆우주공간의 무중력 상태에서도 수정,잉태,분만 등 생명체의 정상적인 번식활동은 가능한가. 우주공간에서 잉태,발육,탄생된 생명체가 정상적으로 태어난 생명체가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으며 방사선의 영향으로 인한 돌연변이,유전자 이상,불임 등 종의 유지가 어렵게되지는 않을까 하는 의문에는 아직 명쾌한 해답이 나와있지 않다. ◆79년 구소련의 우주과학자들은 암수 7마리의 쥐를 우주선에 태워 19일간 우주공간에 머물게 했으나 이들 쥐들은 우주공간서 짝짓기를 하지 않아 우주공잔의 번식실헌을 하지 못했다. 미 우주항공국(NASA)은 오는 94년 호르몬 주사로 발정상태에 이른 쥐를 우주선에 태워 우주공간서의 번식실험을 할 예정이고 이와는 별도로 우주공간서 배란된 개구리 난자의 수정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12일 케이프 카내베랄서 발사되어 지구궤도를 선회중인 미 우주탐사선 인데버호에는 마크리­잔 데이비스 부부가 동승했다. 사상 최초의 우주미행사 부부인 이들은 우주비행 훈련중 사랑에 빠져 결혼하기에 이르렀는데 NASA는 이들의 인데버호 동승이 부부 우주비행사 동승금지 규정에 어긋나 고민끝에 마지막 순간에야 승인했다고 한다. ◆인데버호의 공간이 승무원의 사생활을 허용할만큼 넓지 못한데다가 우주공간서의 생명생성 실험이 인간의 수준에까지 이르지 못했으므로 두사람은 인데버호서 남남이나 다름없는 활동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생활공간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게 된다면 리­데이비스 부부는 인류최초의 우주비행사 부부로서 중요한 표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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