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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문제가 세계평화 핵심”/수상자 특정지역·인종편중 시정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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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문제가 세계평화 핵심”/수상자 특정지역·인종편중 시정노력

입력
1992.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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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하는 사이스테드 노벨평화상 심사위장노벨평화상 심사위원장인 노르웨이 오슬로대 경제학과 프랜시스 사이스테드 교수(56)가 고려대 평화연구소(소장 최상룡 정외과 교수) 초청으로 오는 13일 방한한다.

사이스테드 위원장은 오는 15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노벨평화상의 의미」란 주제의 강연을 비롯,세미나·대담을 통해 노벨평화상의 심사기준·방법 등을 소개하고 판문점도 방문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노벨평화상 심사위원장이라는 직책에도 불구,해외 나들이나 정치인들과의 접촉을 거부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이스테드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방한을 결심한 이유는 국내 최고권위의 고대 평화연구소 최 소장과의 오랜 서신교환 끝에 한반도 평화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고 최근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서이다.

최 소장은 서신을 통해 91년 역사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71명 가운데 63명이 구미 백인으로 선정대상이 편중돼 있는 점과 동서냉전의 최초 희생물이자 마지막 유물인 한반도의 평화문제가 세계평화의 핵심인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이스테드 위원장도 『비폭력주의의 대명사격인 간디조차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것은 노벨평화상이 특정지역·특정인종에 편중됐던 단적인 예』라며 『수상대상자 선정이 전세계에 걸쳐 광범위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세계평화의 핵심인 한반도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이스테드 위원장의 방한일정과 세미나 준비로 바쁜 최 소장은 『과거 「평화」의 개념이 반전쟁·인권문제 등에 국한됐던 반면 현재는 정치·경제·환경 등 각분야에서 반평화요인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는데 위원장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위원장의 방한기간에 평화를 해치는 「구조폭력」을 없애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스테드 위원장은 북유럽 경제사의 대표적인 석학으로 82년 심사위원이 된후 지난해부터 위원장을 맡고 있다.<원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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