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 60%… 무경험 주부도 “환영”/만들기 쉽고 4∼5평 소형점포로 가능/개설비 천5백만원선… 하루매상 50만원 거뜬「크레이프」라는 프랑스음식이 대학가의 새로운 유행음식으로 등장했다. 계란을 넣은 밀가루반죽을 밀전병처럼 얇게 구운후,생크림과 아이스크림,제철과일,야채,잼 등을 넣어 말아 만든 크레이프는 신선한 과일과 달콤한 크림이 어우러진 색다른 맛으로 젊은이들의 입맛을 파고들기 시작,햄버거,떡볶이,튀김 등이 주종을 이뤄왔던 대학가의 간식풍속도를 크게 바꾸어 놓고 있다.
이처럼 크레이프가 인기를 끌면서 대학가에는 하루가 다르게 크레이프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크레이프는 만들기가 쉬울뿐 아니라 4∼5평 정도의 소형점포로도 하루 최고 1백만원의 매상을 올릴 수 있어 점포운영 경험이 없는 주부들이 비교적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고소득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5월 이대근처에 크레이프점을 개설한 박태영씨(30)의 경우 5∼6월엔 하루최고 1천개(1백만원)를 판매하는 등 호황을 누렸다. 7∼8월 방학기간동안에도 다소 매출이 줄긴했지만 4∼5백개 정도는 팔 정도로 재미를 보았다.
이외에도 크레이프점은 최근 3개월여사이 성신여대·대학로·여의도 등 대학가 일대에 하나둘씩 생겨나 모두 성업중이다.
크레이프점의 운영방식은 기존의 패스트푸드점 처럼 고객들이 앉아 크레이프나 팥빙수 커피 등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과,테이블을 갖추지 않고 주방시설만을 갖춰 운영하는 방식 등이다.
현재 대학가에는 주방시설만 갖춘 소형점포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
크레이프점을 개설하려면 임대비를 제외하고 총 1천4백만∼천5백만원(4∼5평 규모기준) 정도의 투자비가 필요하다. 체인점 가입비가 3백만원정도,보증금 1백만원,설비비 2백만원,주방비품 50만원,설계 및 인테리어 비용 7백만원,유니폼 냅킨 등 소모품구입비 50만원 등이다.
체인점을 개설할 경우 본사에서 1주일 정도 만드는 방법을 지도받을 수 있고 개설 며칠간 점포운영을 지도받는다.
마진율은 60% 정도로 하루 5백개를 판매할 경우 영업이익은 30만원 정도. 5평내외의 소규모라 하더라도 점포운영에 차질이 없으려면 적어도 3명의 인원이 필요해 인건비부담이 큰 편이다.
그러나 크레이프점은 아직까지는 고객층이 대학생 등으로 한정돼있고 일반인들에겐 알려져 있지않아 대학가부근 상권이나 지하철역 근처 등 다소 임대료가 비싼 곳을 점포위치로 잡아야 한다.
따라서 점포개설비는 1천5백만원 내외로 비교적 적게 들지만 점포임대료는 그보다 3∼4배정도는 책정해야 한다.
크레이프점은 변질되기 쉬운 생크림이나 계란반죽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즉석식품이기 때문에 항상 원료를 신선하게 보관해야 하며 싱싱한 과일을 끊이지 않고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점포운영에 있어 가장 유의해야할 점이다.
또한 크레이프점은 과일이 풍성한 5∼8월 봄 여름철에 호황을 누리지만 가을 겨울철에도 판매실적을 유지하려면 사과 배 밀감 등 제철에 나는 과일을 이용,다양한 품목을 개발하는데도 노력해야 한다.
제작과정에서의 청결 못지않게 고객에게 점포의 청결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산뜻한 실내장식,유니폼 등을 갖추는데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유승호기자>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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