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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경쟁력 중국에 “절대열세”/임금17배·수출단가 상승률 3배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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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경쟁력 중국에 “절대열세”/임금17배·수출단가 상승률 3배높아

입력
1992.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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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등지서 시장잠식 가속우리나라는 중국에 비해 임금은 17배,수출단가 상승률은 3배나 높은 상태이며 단위노동비용도 훨씬 불리해 수출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출경쟁력 열세로 의류 신발 등 일부 품목들이 미국과 일본 등 주요수출시장에서 중국제품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중 수출추이 및 상호교역현황」에 따르면 근로자들의 월평균임금 수준을 보면 지난 83년엔 우리나라가 2백92달러로 중국의 35달러에 비해 8.4배 많았으나 89년엔 7백32달러로 중국의 43달러에 비해 17배나 높았다.

수출단가 역시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86년에 비해 90년말 36.9%가 올랐으나 중국은 13.1% 상승하는데 그쳤다.

상품 한단위를 생산하는데 드는 단위노동비용도 지난 86∼88년 사이에 우리나라는 연평균 0.3% 상승한 반면 중국은 1.8% 하락했다.

이 때문에 미국 일본시장에서 우리상품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하고 있고 중국상품의 점유율은 높아지고 있다.

미국시장에서의 88년과 90년의 의복시장 점유율은 국산제품이 14.8%에서 12.6%로 낮아진 반면 중국은 9.6%에서 13.7%로 높아졌다. 신발은 국산이 1.1%포인트 낮아졌고 중국은 11.5%포인트 올랐으며 통신녹음 및 재생기기도 국산은 2.3%포인트가 떨어졌고 중국은 0.6%포인트 높아졌다.

일본에서도 88년과 90년 사이에 국산의복과 신발의 점유율이 11.3%포인트와 8.5%포인트 떨어진데 비해 중국은 5.9%포인트와 28.9%포인트씩 시장점유율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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