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지시·주입식교육 역효”/선거관련 훈시도 않기로국방부는 2일 지휘관들의 훈시 등 일방적 지시일변도로 진행돼온 장병정훈교육을 다양한 민간교재활용과 장병들의 토의과정 등을 거쳐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활동위주 교육으로 바꾸기로 했다.
국방부는 특히 지난 3·24총선때 군부재자투표부정 말썽과 함께 일부 부대에서 여당지지 정신교육여부 등으로 물의를 빚은 것을 감안,이번 대통령선거를 앞두고는 선거관련 발언을 일절 하지말도록 각군에 지시·협조요청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제까지 군이 정훈교재로 자체제작하거나 발췌편집해온 VTR·시사안보교재를 사용했으나 앞으로는 민·공영 TV방영물이나 일간신문 등의 사설 등을 복사·발췌해 가감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제까지 국가관·통일관·군대윤리 등을 내용으로 한 VTR 52종을 자체제작,대대급 이상 부대에 정신교육교재로 제공해왔다.
장병정훈교육은 연간(총 52주) 36주를 단위로 매주 수요일 전투부대는 상오 4시간,비전투부대는 상오 2시간 실시한후 나머지 시간은 체력단련·체육활동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방부가 정훈교육을 활동중심으로 변경키로 한 것은 사병중 절대다수인 대학재학 이상의 고학력자들에 대한 상의하달식 교육·훈화 등이 역효과를 내거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입식지시성 교육의 한계는 이미 일선 단위부대에서 확인돼 왔다』며 『3년마다 바뀌는 정훈기본교재도 우리의 역사를 올바로 인식하고 민주주의의 참뜻을 체득케하는 방향으로 내실 있게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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