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권사절. 이제 음식값은 카드로 계산합시다』고려대 학생회관 지하식당이 2학기 개강과 함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프리페이드(Prepaid 선불) 카드시스템을 도입,학생들에게 식권대신 카드로 식대를 내도록해 호응을 얻고 있다.
고려대가 도입한 카드제는 5천원,1만원,2만원,3만원권 등 4종의 카드를 구입한 학생들이 자율식단에 따라 마련된 7∼10가지의 음식중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고른 뒤 카드를 정산대에 설치된 단말기에 넣으면 식당직원이 요금을 계산,표시장치를 통해 잔액을 카드에 입력하도록 한 것.
고려대가 식당에 카드제를 도입한 취지는 식사시간대에만 학생들이 몰려들어 빚어지는 장시간 점심 줄서기를 해소하기 위한 것.
식권을 사용할때는 1분당 8명정도가 식사를할 수 있었으나 카드사용 이후 2배 가까운 15명의 식사가 가능해졌다.
고려대는 여름방학 기간에 학생식당을 자율식단을 이용한 카페테리아식 식당으로 대폭 개조하면서 8백여만원을 들여 컴퓨터 2대와 단말기 4대를 설치했다.
5천원권 카드를 구입한 염세걸군(20·심리 2)은 『카드를 이용하니 잔돈 거스르는 불편이 없어졌고 식사에 필요한 시간도 전보다 10분 이상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또 앞면에 학교상징인 호랑이마크를 넣은 카드에 기업광고를 넣어 1장 1백50원이 드는 제작비용으로 충당하고 이 돈을 식당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고려대 후생복지부장 김호영교수(43·기계공학)는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과학도서관식당 등 다른 구내식당에도 카드제 실시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태희기자>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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