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진정·수입감소효과 가속/물가안정·국제수지 크게 개선/KDI발표 경제전망한국개발연구원(KDI)은 1일 올 하반기중 우리경제는 수출회복을 통한 제조업의 견실한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보다 높은 7.1% 내외의 성장을 기록,연간 실질 GNP(국민총생산)는 지난해보다 6.9% 성장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KDI는 또 민간소비 위축과 건설경기 둔화 등 내수진정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올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2%(연초대비),국제수지 적자규모는 56억달러로 물가와 국제수지가 동시에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DI가 이날 발표한 올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지난 몇년간 민간소비 확대와 건설경기 과열에 힘입어 비정상적 성장구조를 보여온 우리 경제는 올 하반기 들어서부터 내수가 진정된 가운데 수출증가와 제조업의 건실한 성장추세가 나타나기 시작,이같은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DI는 특히 성장 감속과 총수요관리 강화를 축으로 하는 경제안정화 노력이 본격화됨에 따라 내수진정과 수입감소 효과가 두드러져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적자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올 경제 전망에서 성장 7.5%,물가 9.8%,국제수지 92억달러 적자로 예상했다가 지난 7월에는 성장 7.4%,물가 7.8%,국제수지 70억달러 적자로 수정 전망했는데 이번에 다시 훨씬 호전된 모습으로 재수정한 셈이다.
KDI는 그러나 올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회분위기가 다시 이완돼 가까스로 진정된 민간소비가 다시 늘어나고 그에 따라 물가상승과 수입증가 추세가 다시 나타날 우려가 있다면서 이에 대한 확고한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향후 선진국의 경기회복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설비투자의 지나친 위축을 막는 한편 구조조정 진통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별도의 지원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KDI는 올 2·4분기중 성장률이 6.0%로 급격히 떨어진 것은 건설투자가 전년비 3% 감소로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며 건설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분기 8.2%에서 2분기 8.7%로 오히려 높아져 그다지 우려할 현상이 아니라고 분석했다.<유석기기자>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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