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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표 언론단체초청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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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표 언론단체초청 토론회

입력
1992.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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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공 청산」 화합차원서 다룰터”/YS 「장선거 불가능」 고수 않을 것/경제 「안정」 우선·방위비 삭감 일러김대중 민주당 대표는 31일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언론노동조합연맹 및 한국방송 PD연합회의 공동 초청으로 기조연설을 한뒤 일선 취재기자가 중심이된 토론자들과 토론회를 가졌다.

김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세계의 국가나 민족이 치열한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경유착과 재벌의 땅투기가 횡행하는 우리의 현실이 방치될 경우 우리가 멀지않아 중남미와 같이 될 우려가 있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만이 이러한 모순을 시정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정치 경제 노동 통일 언론 등 4개분야로 나눠 진행된 이날 토론회의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경제정책에서 성장과 안정중 어느쪽에 역점을 둘 것인지.

『경제적 안정을 우선하면서 그 토대위에서 성장과 조화를 이룩하겠다』

­재정의 긴축운용을 주장하는 것과 많은 사업공약 제시는 배치되지 않는지.

『정부예산서 낭비되는 20∼30%를 절약하면 각종 사업이 가능하다. 정부예산 33조,지방예산 37조∼38조,국영기업체 예산 40조중에서 평균 10% 정도 절약한 10조원과 토지투기자로부터 거둘 세금 5조원을 가지면 교통·교육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

­방위비 예산을 감축할 용의는.

『금년은 시기상조다. 남북한간에 평화체제가 아직 갖춰지지 않은데다 일본이 군사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국방비를 삭감할 수는 없다. 민주국가 수립후 남북한관계와 주변 4강과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결정하면 될 것이다』

­뉴DJ 플랜으로 재벌에 대한 입장이 완화된 것 아닌지.

『우리 민주당은 재벌의 이익보다는 중산층과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다. 그러나 과거 재벌의 잘못을 문제 삼지는 않겠으며 집권후 일체의 정경유착을 근절시키겠다. 대기업은 기술집약적 중공업에 치중하고 중소기업은 경공업분야에 치중하는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한다』

­뉴DJ 플랜은 우경화가 아닌가.

『뉴DJ 플랜은 군의 정치개입이 사라진 우리의 현실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지만 민주주의,시장경제,복지사회,대중의 정치참여를 주장하는 나의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5공 청산에 대한 입장은.

『5공 청산은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선에서 민주정부가 수립되면 화합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겠다. 가해자가 국민에게 사과한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제재를 가할 생각은 없다. 전두환씨가 지금이라도 광주 망월동에 참배·사과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집권하면 6공 비리문제 처리는.

『6공 청산은 없기를 바란다. 노태우대통령이 지자제를 실시하고 선거를 공정하게 치른다면 많은 과오가 있더라도 국민들이 이해할 것이다』

­자치단체장 실시문제에 대해서는.

『김영삼 민자당 총재가 끝까지 단체장선거 연내 실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택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 약한 야당도 하나를 양보했는데 강한 여당이 단체장선거중 하나라도 실시하지 않으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대중정치를 아는 김 총재가 지자제를 실시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자제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장외 투쟁할 계획은 아직 없고 끝까지 원내 투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당락과 관계없이 당총재직은 맡지 않을 것이고 민주정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주한 미군 주둔에 대해서는.

『일본이 군사대국화하는 현실에서 한반도의 안보가 확실해질 때까지 장기간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북한의 김일성주석과 회담을 가질 경우 필요조건은.

『새로운 조건은 없다. 상대방체제를 전복하지 않고 정권에 이용하지 않는다는 보장만 있으면 된다』<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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