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연합】 미국은 구 소련의 세균무기계획이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통제를 벗어나 극도의 비밀이 유지되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3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러시아가 불법 세균무기 생산계획을 백지화하고 이 계획에 관한 세부사항들을 공개하겠다고 한 6개월전의 약속을 분명한 이유도 밝히지 않은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포스트지는 익명의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로렌스 이글버거 미 국무장관서리가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측의 이같은 약속이행 지연에 따른 불만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 행정부 관리들은 구 소련이 이같은 불법적인 군사계획을 은폐하기 위해 「바이오프레파라트」로 알려진 민간제약 및 의료단지를 장기간 사용해온데 대해 러시아가 적절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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