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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홀대”/수출 새 걸림돌로/무공,방한 2천7백명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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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홀대”/수출 새 걸림돌로/무공,방한 2천7백명등 조사

입력
1992.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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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수단·통관불편·상담자세에 큰 불만/외국선 공항도착부터 특별대우 “대조적”/전용통관대·비즈니스안내소등 설치 시급「바이어는 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찾는 바이어들은 왕이 아니다. 우리나라에 머무는 동안 온갖 불편속에서 상담을 해야한다. 상담의 상대가 되는 국내 기업들이 성실치 못해서 생기는 여러가지 불편도 겪어야 한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1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11만명의 바이어중 해외무역관을 통해 조사 가능한 2천7백명과 국내 수출업체 1천3백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방한 바이어의 애로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바이어들이 우리나라에 머무는 동안 느끼는 불편은 교통수단 이용이 전체 응답자의 53.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공항과 호텔의 비즈니스 안내시설 미비,언어소통 불편,통관불편,수출유관단체의 안내자료부족 등이었다.

또 국내 기업들에 대해서는 수출가격이나 품질보다는 불성실한 상담자세에 더 큰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상담시 느낀 바이어들의 불만은 상담자세에 61%,가격과 품질수준에 대해서는 35%였고 상담자세 불만의 주요 원인으로는 소량주문 기피,납기지연,회신지연과 무응답,지불조건의 경직 등을 들었다.

바이어들이 이처럼 국내 편의시설과 수출기업들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은 수출의 대외여건이 호전되고 품질 및 가격경쟁력이 살아나더라도 바이어들로부터 여전히 외면당할 소지가 된다는 점에서 정부 기업의 총체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불편은 특히 우리나라를 처음 찾는 바이어들이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 바이어들이 대만과 홍콩 중국 등지를 거쳐 우리나라를 찾는 현실로 미루어 앞으로 수출의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무공의 조사로는 외국의 경우 공항에서부터 호텔 교통편 등에서 바이어를 특별 관리하는 각종 정책들을 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싱가포르 대만 등 경쟁국들은 공항 입국보세구역내에 공중전화를 설치,수하물 대기시간동안 호텔예약과 거래선과의 약속 편의를 제공하고 비즈니스 안내센터를 만들어 업계안내는 물론 바이어를 관리하는 안내카드까지 비치해 놓고 있을 정도. 또 공항인접지역에 전시회 개최자료,각종 기업정보 등을 갖춘 비지니스 호텔을 갖추고 있고 바이어만을 위한 공항전용택시,승차권발급 등 교통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푼이라도 더 수출을 해보겠다는 성의가 부족하고 수출하겠다는 자세가 기본적으로 안돼 있다는 얘기다.

무공은 공항과 도심간 리무진 버스운행을 확대하고 ▲고급택시제의 조기시행 ▲공항내 바이어 전용통관대 설치 ▲호텔과 공항에 바이어 안내소 설치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대바이어 서비스제공 방안을 1일 정부에 공식건의할 계획이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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