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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보다 직무를/돈보다는 책임감/상의,근로자 695명 중요도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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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보다 직무를/돈보다는 책임감/상의,근로자 695명 중요도 설문

입력
199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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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활 만족 29% 미 80%와 큰차/“복권당첨땐 일 그만” 1.3%뿐우리나라 근로자들은 가족보다 자신의 직업상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돈보다는 책임감 때문에 직무에 충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가 최근 펴낸 「일의 의미에 대한 국제비교 조사보서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취미 스포츠 등 레저,각종단체 조합 정치조직 등지역사회활동,일,종교,가족 가운데 일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보고서는 공업진흥청과 표준협회부설 품질경영연구소가 91년 7월 전국 5백50개 제조업체의 사원 및 관리자 6백9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것이다.

외국의 비교치는 베를린에 있는 국제경영연구소가 조사한 미국 일본 영국의 통계이다.

우리나라는 생활영역별 중요도 평가에서 일이 39.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가족(30.8점) 레저(16.1점) 지역사회활동(7.1점) 종교(6.4점) 순이었다.

일본의 경우도 가족(35점) 보다 일의 중요도가 36점으로 높았으나 미국과 영국의 근로자들은 일(미 25점,영 22점) 보다도 가족(미 34점,영 40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일을 왜 하느냐」는 질문에 81.7%가 「나에게 맡겨졌기 때문」이라고 응답해 「금전을 받기위해」(24.6%) 보다 훨씬 많았으나 일본의 근로자들은 73%가 일의 목적을 금전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생활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28.8%만이 만족하고 보통(62.3%) 불만족(8.9%) 순인데 비해 일본은 만족(24%) 보통(66%) 불만족(10%) 순이었다.

특히 미국의 근로자들은 80%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조적이었다.

「복권에 당첨되거나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을 경우 현재의 직업을 그만두겠느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1.3%만이 「그렇다」고 한 반면 일본 미국 영국 독일의 경우 7∼30%가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응답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일에 대한 애착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송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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