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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같은 보존운동 확산에 감명”/안익태선생 유가매입 권영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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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같은 보존운동 확산에 감명”/안익태선생 유가매입 권영호씨

입력
199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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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등 개최 관광명소부각 기대/한국 알리는 문화외교 큰기여 확신”『고 안익태선생 유가보존과 미망인 롤리타 안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깊은데 놀랐습니다. 기념사업을 위한 모금운동이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것을 보고 유가를 매입한 사람으로서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마요르카의 안익태선생 유가를 매입,정부에 기증의사를 밝히고 있는 스페인 교민 사업가 권영호씨(51·(주)인터불고 대표)는 28일 국내 사업체를 점검하기 위해 귀국,유가보존운동이 크게 번지고 있는 사실을 보고 놀라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느꼈다고 말했다.

권씨는 유가를 명실상부한 안익태기념관으로 조성하고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격년제로 열리는 「안익태 추모음악제」 등과 연결시켜 홍보를 강화한다면 이 지역의 관광명소로 부각될뿐 아니라 스페인 및 마요르카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과 애국가,국내 예술수준 등을 알리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마요르카섬은 제주도의 두배 크기로 각종 휴양시설과 좋은 기후조건을 갖춰 유럽 왕가·귀족·부호 등의 하계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어 문화외교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익태선생이 초대 지휘자로 활약했던 마요르카 오케스트라와 부산시향이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교류 연주를 추진하다 무산됐던 점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는 권씨는 유가보존 운동이 결실을 맺고 마요르카와 국내 음악계가 교류를 통해 서로 발전하는 계기도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권씨는 기념사업운동에 계속 동참할 뜻을 밝히고 우선 1차로 국내에 있는 자신의 4개 사업체(인터불고·세계·동영마린·대구 파크호텔) 임직원들이 모금한 성금 5백50만원을 본사에 전달했다.

권씨는 서울에 오기 직전 롤리타 안 여사에게 전화를 해 한국에서 유가보존 및 미망인 돕기운동을 벌이고 있음을 알려주자 롤리타여사는 한국국민 및 정부의 따뜻한 관심과 애정에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꼭 알려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권씨는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황영조선수 등과 반갑게 재회했으며 이들의 전지훈련을 도와준데 대해 대한육상연맹 박정기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김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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