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자 김영삼총재 공식선출/“도덕정치·깨끗한 정부 구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자 김영삼총재 공식선출/“도덕정치·깨끗한 정부 구현”

입력
1992.08.29 00:00
0 0

◎여권재편·대선체제 가속화/노 대통령 명예총재로 추대/김종필 대표최고위원 지명민자당이 28일 김영삼총재 체제를 공식출범 시킴으로써 여권의 권력구도 재편이 본격화하게 됐으며 이와함께 정국도 대선국면으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출신의 김 총재가 3당 통합후 집권당의 차기대선 후보로 선출된데 이어 이날 명실상부한 당권을 쥐게됨에 따라 김 총재 중심으로 여권 신질서가 형성될 전망이며 이에따라 향후 당정 관계정립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또 김 총재 취임을 계기로 9월초부터 대선대책기구를 발족시키는 등 당 운영을 신속히 대선체제로 전환할 계획이어서 여야의 대권경쟁이 한층 가속화되게 됐다.

민자당은 이날 올림픽 역도 경기장에서 상무위 전체회의를 열고 김 총재 권한대행을 2기 총재로 선출하고 지난 25일 총재직을 사퇴했던 노태우대통령을 명예총재로 추대했다. 김 총재는 총재취임직후 김종필 최고위원을 당대표로 지명,김영삼총재­김종필대표­박태준 최고위원으로 이어지는 단일 지도체제를 마련했다.

김 총재는 이날 「변화의 시대를 연다」는 제목의 총재 취임사를 통해 『오늘 나의 총재선출은 집권당이 이 시대와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선택했다는 뜻이자 이제 명실상부한 문민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뜻한다』며 『민자당은 국민의 저력을 결집시키고 변화를 주도하는 개혁정당으로 탈바꿈,21세기를 여는 주체세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어 『기강해이와 무책임,부정부패와 황금만능주의 등 이른바 「한국병」을 앓고있는 오늘날 우리사회에는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강력한 정부와 강력한 지도력이 요구되고 있다』며 『나는 도덕정치를 최고의 가치로 삼아 깨끗한 정부,강력한 지도자상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또 『국민적 대화합을 이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인사제도를 마련,화해와 통합의 새역사를 만드는 큰 정치를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정부의 규제와 간섭을 최대한 줄이는 작은 정부를 운영하고 투명한 정책결정 과정과 발상의 대전환으로 경제도약을 이룩할 것』이라며 『산업 각 부문의 경제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총재취임 연설후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에 대해 『대선이 3개월 앞으로 임박했고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단체장선거는 차기정부가 95년 6월이전 적합한 시기에 실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해 연내 불실시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총재는 또 6공 정부와의 차별성 문제와 관련,『나와 노 대통령과는 성장배경과 정치스타일이 다르기도 하나 무엇보다 시대가 변한만큼 정책도 달라지는게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노 대통령과 나는 당정의 최고책임자로서 나라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민자당은 상무위원 의장에 정재철의원을 선출했다. 한편 민자당은 이날저녁 중앙선관위에 총재명의 등록변경 신고서를 제출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