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변화·개혁시대 주도” 선언/민자 김영삼총재 선출 이모저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변화·개혁시대 주도” 선언/민자 김영삼총재 선출 이모저모

입력
1992.08.29 00:00
0 0

◎「만장일치」 박수로 선출… 플래카드 물결/노 대통령 격려사 거의 김 총재 칭찬할애연말대선을 앞두고 「김영삼체제」를 공식출범시킨 민자당의 제2차 상무위원회의는 28일 하오3시부터 김영삼총재 김종필대표 박태준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와 상무위원 등 4천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 역도 경기장에서 2시간여동안 축제분위기 속에 진행.

○…상무위의장 선출 등 전반부의 요식절차가 끝나고 하오 3시40분쩨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신임 총재 선출이 시작되면서 장내 분위기는 절정.

정재철 상무위의장은 명예총재 추대를 위해 당무위원들이 회의를 끝내고 행사장으로 들어오자 총재선출 안건을 상정.

이어 이도선 상무위원은 『대선에서의 필승을 위해 만장일치의 박수로 김영삼대표를 총재로 선출하자』는 동의안을 냈으며 참석자들은 이를 채택.

꽃다발을 증정받은 김 총재는 상기된 표정으로 「변화의 시대를 연다」는 제목의 취임사를 낭독

김 총재는 『저는 순수한 민간인 출신으로 31년만에 처음으로 집권당 총재가 되었다』고 말문을 연뒤 『이것은 이제 명실상부한 문민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선언.

김 총재는 이어 『그동안 우리당의 총재로서 당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오신 노태우 명예총재의 노고에 대해 전 당원을 대표해서 경의를 표한다』고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시하고 『지금 우리 국민과 역사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천명.

김 총재는 또 『앞으로 우리 당의 모든 의사결정은 아래서 위로 올라오는 당내 민주화가 이룩돼야 한다』며 『민자당은 국민의 저력 을 결집,변화를 주도하는 개혁정당으로 탈바꿈 해야한다』고 강조.

○…총재선출이 끝난뒤 정 의장은 명예총재 추대안건을 상정,만장일치로 노 대통령을 명예총재로 추대했고 이어 김 총재는 김종필 최고위원을 대표최고위원으로 지명,함께 연단을 나와 손을 맞잡고 참석자들의 환호에 답례.

○…이에앞서 열린 이날 상무위는 이해구 사무부총장의 사회로 유학성의원의 개회선언과 함께 하오 3시5분에 시작,주최측이 마련한 행사계획에 따라 진행.

대회장에는 「깨끗한 정치 강력한 정부 김영삼과 함께」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고 행사장 전면에는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김 총재의 일거수 일투족을 집중 부각.

○…참석자들은 회의가 끝난뒤 곧바로 바로 옆에 위치한 펜싱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노태우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리셉션을 갖고 김 총재의 취임을 축하.

노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우리당의 대통령 후보인 김영삼동지가 총재가 된 것은 전국의 2백만 당원동지와 함께 충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고 『우리 모두의 뭉친 힘으로 정정당당한 승리,압도적인 승리를 거춰 영광된 민족사를 창조하자』고 역설.

노 대통령은 『김 동지는 뛰어난 통찰력과 불굴의 신념으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 줄 「새로운 정치」를 펼칠 것이며 나는 높은 경륜과 국정운영의 경험을 가진 김 동지야 말로 이 시대를 이끌어나갈 이 나라의 지도자임을 확신한다』며 단합된 힘으로 정권재창출을 이루자고 강조. 이날 4쪽 분량의 노 대통령 격려사는 거의 김 총재 지도력 칭송에 할애,권력이동 현상을 실감케 하기도.

김 총재는 각계인사 1만여명이 참석한 리셉션에서 연회장을 돌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교환하는 등 상기된 표정. 김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지난 2년반동안 당을 훌륭이 이끌어주신 노 대통령께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거듭 피력하는 등 노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각별한 신경.

노 대통령과 김 총재는 리셉션이 진행되는 동안 시종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눠 눈길을 모으기도.<신재민·유성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