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법적문제 당국이 판단을/사업자 재선정땐 또 도전”/대한텔레콤 손 사장 어제 회견선경그룹은 27일 제2이동통신 이동전화부문 사업권을 포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선경그룹의 이동통신 추진사인 대한텔레콤 손길승사장은 이날 하오 6시30분 체신부를 방문,대한텔레콤이 이동통신사업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이동전화 사업추진 포기통고서」를 제출했다.★관련기사 6면
손 사장은 통고서 제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배주주로 31%의 지분을 갖고 있는 유공이 모든 권리를 무조건 포기함에 따라 사실상 컨소시엄이 와해되었다고 판단,이같이 결정했다』며 『이는 현재의 국민정서에 부응하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기업인의 도리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합작계약서상 사업포기는 구성주주 전원의 합의를 얻어야 하지만 지배주주 구성변화에 의해 사실상 사업을 수행할 수 없고 전원 합의를 얻자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대한텔레콤의 사장으로서 초법적으로 포기를 결정했다』며 『이에 대한 법적 절차문제는 정부당국이 판단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손 사장은 『앞으로 국내 구성주주와 외국 참여업체와의 설득 및 합의과정에서 어떤 이의가 제기될지 모르나 꼭 설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 사장은 이에 앞서 선경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이동통신이 재개될 경우 다시 도전,정당성을 입증받고 싶다』고 말해 이동통신에 대한 참여의지를 보였다.
이와 함께 국내외 구성주주의 이의제기로 선경측이 안게되는 피해를 전부 부담할 것이냐는 질문에 『예상문제점은 많으나 구체적 피해는 추후 발표할 것이며 정부와 협의,순조롭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번 결정이 정치적 외압에 의한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단호히 잘라 말했다.
정부는 대한텔레콤의 제2이동통신 반납에 대해 28일 상오 9시30분 송언종 체신부장관을 통해 정부의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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