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반 입원… 숨지는 날 명석알아/에이즈진단·관리 큰 허점 드러내【대구=임재만기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환자가 병명을 모른채 한달반 동안 종합병원에 입원,일반 환자와 섞여 치료를 받다 숨진 사실이 밝혀져 AIDS환자의 진단 및 관리체계에 큰 허점을 드러내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하오 10시45분께 대구 경북대병원 격리병동에서 치료를 받던 AIDS환자 신모씨(37·운전기사·경북 칠곡군)가 폐결핵과 급성호흡부전증으로 숨졌다.
신씨는 발열 등 감기증상으로 지난 7월13일부터 영남대병원 내과입원실과 중환자실에서 일반환자와 함께 치료를 받아왔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긴 병원측이 8월17일 국립보건원에서 AIDS검사를 의뢰,26일 상오 AIDS 양성반응 통보를 받고 퇴원,이날 하오 5시30분께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신씨는 이날 하오 9시55분께 경북대병원측으로부터 AIDS환자라는 사실을 통보받고 격리병동으로 옮긴지 50분만에 숨졌다.
의사들에 의하면 신씨는 지난 88년 8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대구 모병원에서 수혈을 받은적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AIDS에 감염된것 같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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