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불,24시간내 발효/미 기동함대 실전태세 돌입【워싱턴·바그다드 외신=종합】 걸프전 참전 서방동맹국인 미·영·불 3개국은 26일 밤(이하 한국시간) 아미르 알 안바리 유엔주재 대사에게 비행금지 구역설정을 주된 내용으로한 대이라크 최후통첩안을 공식통보했다.
미국 등 서방진영은 이라크내 반정부세력인 시아파 근거지를 공습하기 위해 북위32도 이남지역을 비행하는 이라크 공군기들은 무차별 격추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하오 11시50분 발표한 대이라크 성명을 통해 『미·영·불 3국은 비행금지 구역을 침범하는 이라크 비행기들을 격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비행금지 구역은 이라크에 전달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내에 정식발효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유리 보론초프 유엔주재 러시아대사도 러시아가 비행금지 구역 설정에 따른 군사적 행동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지만 서방측과 공동보조를 취하겠다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항해 인디펜던트호 등 10척의 군함으로 구성된 미 기동함대가 비행금지 구역 선포에 따라 실전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영국은 토네이도 전폭기 6대를 페르시아만 지역에 추가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서방측이 비행금지 구역 설정을 강제할 경우 쿠르드족과 회교시아파에 대한 유엔의 인도적 구호활동을 중단시키는 한편 자국내에 체류중인 유엔 경비대원들을 추방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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