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사」로 12·12의 「시비」와 대조적”○…은행 보험 연기금 등 증권관계기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8·24 증시대책」을 발표했던 재무부는 주가가 연 3일째 치솟으면서 5백선을 회복하자 『역시 택일을 잘했다』며 희색이 만면.
재무부관계자는 『8·24대책이 은행 보험 연기금 등 기관들에게 이번 대책의 의도가 확실히 전해져 예상외로 신속히 소기의 목적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며 『특히 정부당국의 주가부양 의지가 대책발표일(8월24일)의 발음(빨리사)에서 명확히 나타나 망외의 소득을 얻었는지도 모르겠다』며 엉뚱한 자화자찬성 풀이를 하기도. 아닌게 아니라 당초 상당한 반대의사를 보였던 생보사들도 막상 대책이 발표되자 재무부의 강력한 의지를 읽은듯 『어차피 살바에는 빨리 사는게 낫겠다』며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고.
○…재무부가 증시대책의 날짜풀이에까지 이처럼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지난 89년 「12·12조치」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
중앙은행의 발권력 동원이라는 전대미문의 강력한 증시부양책이었던 이 조치는 「12·12사태」라는 정치적 사건의 기억이 새로운데다 발음 자체가 「시비시비」여서 그런지 여지껏 시비의 대상이 되고 있다.<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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