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선대위장 중심 일원화 운영/YS 대선구도 가시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선대위장 중심 일원화 운영/YS 대선구도 가시화

입력
1992.08.27 00:00
0 0

◎기획·조직·개정등 기능별 체제 구축/당정관계도 「총재 의중」 우선순위로민자당은 「김영삼총재」 체제로의 당 체제정비를 완료함에 따라 총체적인 당무기능을 대선대책 중심 운영체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까지 선거대책기구의 전반적 윤곽이나 운용방향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28일의 상무위 소집을 통해 김영삼총재 체제구축이 공식화 되면서 자연히 관심의 초점은 「대선구도」 쪽에 모아지게될 전망이다. 민자당의 대선구도는 명실상부한 「김영삼체제」의 첫번째 가시화 조치인 셈이다.

○…대선 대책기구의 윤곽은 그 자체가 대선승리 전략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내부적으로도 심도 있는 논의를 거듭해온 것이 사실이다. 논의의 핵심은 대책기구의 기능을 선대위원장 중심의 일원화체제로 하느냐는 대목이었으나 최근 당지도부는 박태준 선대위원장 직할운영 체계로 그 기능을 일원화 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될 경우 선거대책 기구의 운영체계는 사실상 지난 경선과 정서의 「김 대표 추대위」 방식을 원용하게 되는 셈인데 위원장 밑에 7∼8명의 부위원장을 두어 총괄(수석)·기획·조직·홍보·재정·직능·유세 등으로 그 기능과 역할을 배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선대본부장은 김영구 사무총장이 겸임하되 공조직관리를 위한 실무만을 전담하고 명예위원장을 맡게될 「김종필대표」는 선거체제 운영의 실질권한을 부여받기보다는 일선으로 직접 나서 공조직을 독려하는 역할에 주력하게 될 것 같다.

따라서 9월초순께 구성될 선거대책기구는 그 권한과 책임을 선대위원장에게 일임하는 형태로 갖추어 후보인 「김 총재」를 정점으로한 직할운용 체제를 상시가동,효율성의 극대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민자당 지도부는 이와 함께 무소속 의원들에 대한 영입작업에 보다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대선전열을 보강해 나간다는 구상을 갖고있다.

최근 당지도부는 정호용의원의 영입문제와 관련해 낙관적인 관측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데 정 의원이 입당하게될 경우 여타 무속 의원들의 합류 또한 가능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관련,한 고위당직자는 『정 의원에 대한 입당교섭이 상당히 진척된게 사실』이라며 『선대기구가 공식발족되는 시점을 전후해 정 의원 입당여부가 결론날 것이며 이 경우 무소속 의원들의 대거합류도 기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 총재 중심의 당 운영 체계가 확립됨에 따라 향후의 당정관계 역시 여권내 권력의 중심축이 당으로 이동하는 형태로 변화될 것이 틀림없다는게 대체적 분석이다. 때문에 정권 재창출의 공통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당정관계는 어차피 김 총재의 의중이 우선 순위로 고려되는 새로운 「원칙」이 적용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따라서 당정간 이견을 보여온 각종 국책사업 등의 시행시기도 대선 또는 노태우대통령의 임기말 이후로 유보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일방적인 관측이다.

더욱이 연말대선을 위한 총체적 전략입안과 이에따른 당정관계의 조정문제 또한 당 우위의 형태가 존중될 것이 기정사실화 되고잇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과거의 선거때와는 달리 선거에 대한 정부측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아울러 집권야당의 선거행태에 대한 가시적 변화양상도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선과정서 새로이 정립되는 당정관계는 향후 여권의 총체적 역학구도와 관련해 김 총재의 장악력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구체적 증좌로 드러날 전망이며 이는 결과적으로 범여권 결속이란 미지수의 과제에 대해 자연스런 해법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정 관계의 변화는 이밖에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권력과 정치자금의 이동추이가 동일선상으로 흐르는 현상을 감지케 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대선자금 조성과 같은 민감한 사안도 결국은 그 통로가 당쪽으로 일원화될 공산이 크며 자금의 운용과 배분조정 문제 역시 당쪽이 전권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민자당의 김 총재 체제 구축은 대선기구 가공식 발족되는 시점에서부터 그 실체적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이 시기로부터 여권내부의 급속한 권력구도 변화를 실감케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이에따른 여권조직의 「신질서」 재편 움직임도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정진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