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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통신 컨소시엄 업체들 반발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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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통신 컨소시엄 업체들 반발 최소화”

입력
1992.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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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지분(31%)만 반납검토/“대한 텔레콤은 그대로 유지”/포철 등선 재 선정 준비작업제2 이동통신 사업권을 반납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선경그룹은 국내외 컨소시엄업체의 반발과 체신부의 입장을 고려,반납절차와 형식을 놓고 고심중이다. 선경그룹은 이와관련,25일 상오와 하오에 걸쳐 잇단 그룹 수뇌회의를 갖고 반납후유증을 최소화할수 있는 방안과 그룹의 진로 등을 폭넓게 논의,제2 이동통신문제로 촉발된 그룹의 위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손길승 경영기획실 사장 주재로 김항덕 유공사장,경영기획실,홍보팀 등이 참석한 이날 상오회의에서는 제2 이동통신 반납절차와 반납방식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을 가졌고 최종현회장이 주재한 하오의 사장단 회의에서는 이동통신사업 포기에 따른 그룹의 향후 진로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경그룹은 이날 잇단 모임에서 GTE,보다폰,허치슨 등 3개 외국 컨소시엄업체가 선경측의 반납을 이유로 제소해올 겅우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과 행정절차 등을 논의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대로 이를 공식 발표한다는 선에서 마무리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경그룹은 또 컨소시엄업체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제2 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된 대한 텔레콤은 그대로 유지하되 31%의 선경측 지분만을 반납하는 형식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손 사장은 『정치권의 주장과 사회적 물의를 감안해 포괄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혀 금명간 선경의 제2 이동통신 사업포기를 공식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선경그룹은 그러나 반납의 형식과 관련,자진반납 보다는 정치권의 결정으로 불가피하게 반납하는 형식을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따라서 제2 이동통신의 반납방침을 사실상 확정한 24일 하오에도 『심사과정과 기준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었으며 사업권 반납에 관한 논의는 일체 없었다』고 밝혀 대외적으로는 자진반납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는 컨소시엄업체의 반발은 물론 대외적으로 이를 확정,발표한 체신부의 입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힌편 선경그룹이 제2 이동통신 사업권을 반납할것이 확실시되자 포항제철을 비롯,이동통신 사업권을 놓고 경합에 나섰다가 탈락한 업체들이 정부의 재 선정에 대비해 일제히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포철과 코오롱 등 1차심사를 통과했던 업체들과 1차심사에서 탈락했던 쌍용,동부,동양 등 5개사중 일부는 정부의 사업자 선정발표 직후 해체했던 전담팀을 이미 재 구성했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선경의 공식적인 반납발표만 있으면 즉시 준비에 착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포철의 경우 2차심사에서 선경에 이어 2위의 점수를 받았던 점 등을 감안해 자신들이 일단은 가장 유력한 후보인 것으로 자체 판단,지난 주말부터 전담팀을 다시 가동시키면서 2차심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던 「장래 사업계획」 내용의 보완에 들어갔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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