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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해협연안 자치단체 교류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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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해협연안 자치단체 교류 넓힌다

입력
1992.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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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시도현지사 첫 모임… 6개 분야 토론/「UR」 공동대처·정기여객선 취항 제의도2천년대를 앞두고 새로운 한일 우호관계 정립과 자치단체교류를 통한 상호이해증진 및 지역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지사교류회의」가 25일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한일협력위(명예회장 신현확 전 총리)와 일한 협력위(회장 후쿠다 전 총리)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 회의에는 부산 전남 경남 제주도와 일본의 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등 양국의 7개 시·도·현 지사와 관계자 등 1백여명이 모여 심포지엄 형식으로 진행됐다.

양국 시도지사들은 청소년·문화·스포츠교류 및 경제기술협력방안,수산·관광진흥책 등 6개 분야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한 뒤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양국 지사들은 『한국과 일본규슈 북부지역 3현은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한일 교류의 창구로서 큰 역할을 해왔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상호 유익한 각종 기술·경제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환 부산시장은 제안발표를 통해 『단기적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상대지역의 역사 문화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다양한 교류를 해 나가야한다』고 전제한 뒤 공무원과 시민의 상호연수 파견 및 고대유물 교환전시,시립예술단의 교환 공연 등을 제의했다.

이효계 전남지사는 규슈북부의 현은 전남도의 환경과 산업구조상 유사한점이 많다고 지적,농수산부문의 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를위해 ▲농민들의 장단기 기술연수 ▲유전공학을 이용한 수산양식 품종연구 ▲첨단기술개발을 위한 공동투자 ▲수산기술센터 공동설립 등을 제안했다.

김원석 경남지사는 『고대 가야지역인 경남도와 일본간에 고고학 민속학 등 고대 문화에 관한 학술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양지역의 상공인 무역단체 지방정부 대표들로 경제기술교류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교류확대추진 실무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제의한 김 지사는 특히 우루과이 농산물 협상에 공동대처키 위해 시험연구기관과 독농가 등이 참여하는 교환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자고 제의,관심을 모았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지역간 자매결연사업 등을 확대하고 상대지역에 상품 전시관을 개설운영하는 한편 관광시장에 대한 정보를 상호교환,관광교류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다카다 이사무(고전용) 나가사키현 지사는 『일본 정부가 쓰시마를 한일교류의 중심지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이를위해 쓰시마­한국간에 정기여객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모토 이사무(정본 용) 사가현 지사는 『농어업관계 정보교환과 무역촉진 및 관광진흥을 위한 교류를 희망한다』며 내년 개관될 예정인 나고야 성적자료관 정비사업에 한국의 이해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오쿠다 하치지(오전팔이) 후쿠오카현 지사는 『우리가 개발한 「공해방지를 위한 환경 보전기술」 「도시계획과 도시만들기정보」 등을 제공할 의사가 있으므로 한국측도 우리에게 필요한 노하우를 소개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양국은 앞으로 7개 시·도·현 실무협의회를 연 2회 열고 지사회의는 연 1회씩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제주=허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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