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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서울시교육감 선거 관심집중/내일 무기명투표방식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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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서울시교육감 선거 관심집중/내일 무기명투표방식 선출

입력
1992.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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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원 12명 이상 지명 얻어야/이준해·최태상·최문길씨등 각축현 김상준교육감의 임기 만료에 따라 26일 실시되는 서울시교육감선거에 교육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교육감의 선출은 후보등록 없이 교육위원들이 무작위로 무기명 투표를 실시,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은 인사를 임기 4년의 교육감으로 추대하는 「얼굴없는 선거」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위원들은 「학식과 덕망이 높고 교육경력 또는 교육전문직 경력이 20년 이상인 인사」가운데 아무나 뽑을 수 있기 때문에 뚜껑을 열기 전에는 새 교육감을 점치기가 힘들다.

이같은 선출방식 때문에 교육감 후보들은 자천타천으로 소문으로만 거론되고 있으며 은밀한 물밑활동으로 경쟁자들을 비난하는 괴문서까지 나도는 등 혼탁양상도 보여왔다.

22명의 교육위원중 12명 이상의 지명을 얻어야 하는 선거전은 3∼4명으로 압축되고 있다는 점이 교육계의 관측이다.

선출방식의 의외성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미 민선교육감을 뽑은 충남·북 경남 제주 전북 등 5개 지역의 선출과정에서는 거론되던 인사가운데서 교육감이 선출됐다.

현재 교육감 물망에 오른 인사는 유인현 교육위원회의장,곽수경 교육위원 등 교육위원 3∼4명과 최태상 반포고 교장,최문길 경기고 교장 등 일선고교 교장 4∼5명,이준해 교육방송 원장 등 모두 10여명이다.

유 의장과 교육위원들은 최근 『심의·의결기관인 교육위원이 집행기관인 교육감까지 하려든다』는 부정적인 시각때문에 주춤하고 있으며 김상준 현 교육감도 본인이 고사하고 있어 결국 이준해 교육방송 원장과 최태상,최문길교장 등의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성균관대 교육학과와 연세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이 원장(63)은 서울여고 용산고 경복고 교장을 거쳤고 서울시 중등과장 학무국장 부교육감 교육부장학편수 실장을 역임하는 등 일선교육과 행정에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서울사대 출신인 최태상교장(60)은 교육부 장학관과 학무국장을 역임했고 리더십이 강해 지지세력이 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최문길교장(63)은 교육부 장학관 총무과장 주일 수석교육관 관악고 교장 강남교육청교육장을 역임하는 등 만만치 않은 경력의 보유자.

한편 교육계에서는 현재의 교육감 선출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최소한 후보 물망자들이 「자기소신」을 밝히는 절차는 있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자치의 진정한 실현을 위해서는 교육계와 국민들의 여론이 수렴될 수 있는 새로운 선출방식을 강구하고 있다.<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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