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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주 창립 40돌에 한중수교 “선물”/연변교포들 “경사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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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주 창립 40돌에 한중수교 “선물”/연변교포들 “경사 겹쳤다”

입력
1992.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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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과 교류확대” 큰 기대/「9·3」기념일 국내외 손님맞이 분주/사흘간 공휴일에 축하행사 30여종【연길=임철순특파원】 경사가 겹쳤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40년기념일(9월3일)을 맞아 대대적 행사준비를 해온 연변동포들을 비롯한 2백만 중국동포들은 24일 하오 한중수교 사실이 신문·방송매체를 통해 정식발표되자 민족의 경사이자 자치주 창립 40년을 축하해주는 큰 선물이라고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동포들은 8·24 한중수교가 중국동포들의 한국방문을 쉽게 하고 한국기업의 연변 등 중국투자·합작사업과 교류를 촉진시켜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중국 동포들의 살림살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한중 수교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실현된것을 놀라워하며 북한의 태도와 향후 남북관계의 변화여부를 궁금해하고 있다.

8월30∼9월3일 5일간을 민속절로 설정,9월1∼3일 사흘동안을 공휴일로 선포하고 대대적 위생·환경 개선사업을 벌여온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주장 전철수·38)는 하루를 쉬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엔 공휴일이 길어 중국의 36개 각 민족 자치주대표를 비롯한 국내외 손님이 5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가 한중 수교의 영향으로 축하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손님맞이에 비상이 걸렸다.

주정부는 이미 연길시내는 물론 길림성일대 용정 도문 혼춘시 등지의 50개 호텔을 경축행사를 위한 숙박시설로 지정했는데 이 시설로도 모자랄 경우에 대비,별도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주정부는 또 지금까지 민간인 또는 개인자격으로 9.3행사에 참여해온 한국인들에게 정식으로 대한민국 대표단이라는 국호를 사용토록 각종 서류와 시설물 표기를 고치기로 했다.

주 정부가 9·3행사로 기획한 것은 경기항목 비경기항목 등 모두 30여가지 전통 민속놀이인 그네 널뛰기 씨름과 축구대회는 물론 국제무역전시회 우표전 서예전 촬영전시회를 비롯한 각종 전시회가 이 기간에 열리며 조선족이 민사를 비롯한 20여권의 각종 책자가 이미 출판됐거나 곧 나올 예정이다.

사전행사로 치러진 평양예술단 함북예술단의 순회공연과 인천대·브라질교포 축구팀의 친선방문경기도 경축분위기를 한껏 높여주었다.

주정부는 9·3행사가 끝난 뒤 국내외 방문객들의 백두산 단체관광을 적극 주선,조선족 자치주의 창립 40년과 한중 수교의 기쁨을 함께 나누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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