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이계성특파원】 한·중 양국은 24일 북경에서 정식으로 국교를 수립하고 양국간 선린우호협력을 다짐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한다.이상옥 외무부장관은 이날 상오 9시(현지시간) 중국 영빈관인 조어대에서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과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역사적인 수교 공동성명서에 서명할 예정이다.★관련기사 3면
이에 앞서 이 장관은 23일 낮 북경에 도착,전 외교부장과 조어대에서 1차 회담을 갖고 노태우대통령이 오는 10월 양상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양국 정상회담을 갖는다는데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방중일자는 추후 외교경로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외무장관은 한중수교가 한반도 통일에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이 장관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전 외교부장은 『중국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했다』면서 『남북한이 합의해서 상호 핵사찰을 실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해 남북 상호 핵사찰 지지를 명확히 했다.
전 외교부장은 이어 『중국은 지금까지 한반도 비핵화를 희망해왔으며 어느 일방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수교 후속조치로 항공 해운 어업협정 등 제반협정을 조속한 시일내에 체결키로 합의했으며 투자보장협정 등 이미 체결한 민간경제협정을 정부간 협정으로 대체키로 했다.
양국은 상대국의 필요한 곳에 총영사관을 설치한다는데 합의했으며 양국 수도에 신화통신과 연합통신지부를 교환설치하고 각 언론사의 특파원 상주도 허용키로 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 장관외에 노재원 주북경 대표부 대사 권병현 본부대사 윤해중 아주국 심의관 등이 참석했으며 중국측에서는 전 외교부장과 서돈신 외교부 부부장 장서걸 외교부 본부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회담이 끝난뒤 조어대 방비원에서 전 외교부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