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주민 등 초청 “이해의 장”/공연·설문발표 등 축제로 승화개강맞이 「떡잔치」가 대학가의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총학생회나 과학생회가 주로 2학기 개강에 즈음해 여는 「떡잔치」는 학생뿐 아니라 교수·교직원 및 학교주변의 하숙집 주인,대학촌 주민들까지 참여하는 전 대학인의 축제로 2∼3년전부터 성행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한웅큼씩 십시일반으로 모은 쌀로 빚은 시루떡과 절편을 강의실·교수연구실은 물론 식당·수위실·대학촌 상점들에까지 돌리는 등 대학인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꾸미고 있어 삭막한 대학가에 훈훈한 정을 나누는 바람직한 행사가 되고있다.
특히 떡잔치가 벌어지는 날에는 강의실마다 떡을 놓고 사제간에 모처럼 격의없는 정담이 오가는 경우가 많아 사제간의 단절의 벽을 허무는 계기도 되고있다.
지난해에 이어 내달 3일께 「떡 잔칫날」을 마련할 예정인 한양대 총학생회는 총장과 전교수 및 교직원,그리고 대학촌 식당아주머니 등 전 대학인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학생회관앞 등 20여곳에 「쌀독」을 세워놓고 쌀을 모으고 있다.
한양대는 이번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기위해 학생회관앞 「한마당」과 교문앞 등 2곳에서 동시에 떡잔치를 할 계획이다.
또 「여론과 진실」이라는 제목의 설문조사를 벌여 대학인 전체의 여론을 수렴,행사의 세부프로그램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행인 1백인·한양여고 1백인·술집아저씨 1백인·여대생 1백인에게 묻는다」는 설문조사를 통해 자기자신을 돌아보고 「한양대」를 빛낸 한양인 10명도 뽑을 예정이다.
또 지난해 8월 총장 교수 학생 학교주변 서점 및 상가주인 7백여명을 초청,보컬그룹 「옥슨91」 공연,학교응원단 「악스케일」 시범,고사 등의 「떡잔치」 행사를 연 건국대도 내달초 같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건국대는 지난해에 이어 학교주변 주점·분식점 주인의 육성을 녹음해 들려주는 「대학생 외상실태조사」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키로 했다.
서울 시립대는 내달 1,2일 지난해에 마련했던 영화상영행사대신 개강 떡잔치를 벌이기로 하고 교수·인근주민들에게 안내문을 배포했다.
학생들의 이같은 행사에 대학촌 주민들도 적극 호응,서점들은 축하 할인판매를 하는가하면 쌀모으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해성 한양대총장(64)은 「떡 잔칫날」 행사는 교수·학생뿐 아니라 대학가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할수 있는 훌륭한 마당이라고 말했다.<서사봉기자>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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