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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백지화」 투쟁/민주­국민/국민고발대회 등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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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백지화」 투쟁/민주­국민/국민고발대회 등 맹공

입력
1992.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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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공 정부 도덕성 추궁/국조권·청문회 강력 추진민주·국민 등 야당은 22일 정부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을 백지화하기 위해 공동 투쟁해 나가기로 합의,이번 주초부터 국민고발대회 등 본격적인 대여 공세를 전개키로 했다.★관련기사 3면

야당은 이와 함께 6공 정부의 도덕성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 이동통신 문제로 야기된 정국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이날 상오 전화접촉을 갖고 사업자선정 백지화를 위한 공동투쟁에 만전을 기하기로 합의했다. 두대표는 또 양당 당직자간의 혐의를 통해 임시국회 소집 및 국정조사권 발동 청문회 개최 등 국회차원의 대응과는 별도로 국민고발대회 등 장외 투쟁에도 양당이 적극 협조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하오 장재식 민주당 정책위 의장과 윤영탁 국민당 정책위 의장이 1차접촉을 가진 것을 시발로 구체적 대여 투쟁방안을 마련키위한 야당간 논의가 활발히 이루지고 있다.

민주당의 김 대표는 이날 강릉에서 열린 강원지역 당원 단합대회 연설에서 『6공 정권은 그 존립조차 위협받는 위기에 처했다』면서 『정부가 위기국면을 진정시키는 유일한 길은 국민의 뜻에 복종,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을 즉각 철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 철회를 위한 비상대책위」(위원장 조세형 최고위원)와 정책위 합동회의를 열어 국정조사권 발동과 청문회에 대비한 자료수집 및 조사활동을 재개키로 하는 한편 시민들이 제안해온 「선경제품 불매운동」을 경실련·종교단체 등과 공동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내주중 장충체육관 등에서 1차로 국민고발대회를 열고 이를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당은 이날 상오 당직자회의를 열고 이동통신 문제를 현 정부의 도덕성과 관련되는 중대 정치사안이라고 규정,이번 사업자선정을 백지화하는데 모든 당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국민당은 이에 따라 민주당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국조권 발동 및 임시국회 소집,청문회 개최 등을 추진키로 했다.

국민당은 또 당내 6공말기 의혹사업 진상특위내의 이동통신 조사단을 확대개편해 별도의 조사특위(위원장 윤영탁)를 구성했으며 각종 토론회 등을 통해 「특혜의혹」을 일반국민에게 직접 홍보키로 했다.

정주영대표는 이날 『이동통신 사업은 건국이래 최대의 이권이 걸린 사업』이라며 『정부가 통신기기의 국산화율이 낮고 경상수지가 나쁜 현 상황에서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을 이해할 수 없다』며 6공의 「도덕성」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정 대표는 『통신기기의 국산화비율이 10%밖에 안되는 현 상황에서의 사업시행은 있을 수 없으며 국산화비율이 50% 전후에 이르는 시점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우리당은 반드시 이번 선정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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