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개편 시대적 요청”【본 로이터=연합】 국제사회에 영향력 확대를 모색해온 독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 지위를 확보할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클라우스 킨켈 독일 외무장관은 23일자 독일주간 벨트지와의 회견에서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모색한다면 독일정부도 이에 관한 협의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킨켈 장관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 90년 독일 통일이후 유엔의 역할확대를 촉구해온 발언가운데 가장 강도 높은 것으로 상임이사국 대열에 동참할 의사가 없다는 핼무트 콜 총리의 발언과는 달리 최근 수개월사이 점진적인 변화를 거듭해온 독일 정책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관련,한 관리는 독일이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협의를 적극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다른 국가들이 구체적으로 상임이사국 지위를 추진할 경우 독일도 관련협의에 동참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킨켈 장관은 일본과 브라질,인도,나이지리아 등 일부국가들이 상임이사국 지위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특히 독일과 마찬가지로 2차대전 패전국인 일본이 상임이사국 의석 확보를 공개적으로 추진중임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 2차대전의 부산물인 안보리의 현행 조직은 더이상 국제정세를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안보리 개편문제에 대한 폭넓은 협의가 최근 시작됐으며 이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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