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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취업전쟁 최악예고/사무자동화 촉진속에 불황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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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취업전쟁 최악예고/사무자동화 촉진속에 불황 겹쳐

입력
1992.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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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채용 작년보다 더 줄어/대학선 교수 등 동원 구직 총력취업을 위한 재수·3수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불황타개를 위해 공장·사무자동화를 서두르면서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20∼30% 줄여 잡거나 아예 채용계획 조차 세우지 않고 있어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취업담당기구를 확장하고 취업정보를 얻기위해 「취업신문」까지 발행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은 사무자동화에 따른 인력의 효율적인 배치 등이 이루어졌다고 보고 9월이후에 지난해 채용인원 1천6백50명보다 27.3% 적은 1천2백명 정도를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대졸 예정자들을 상대로 인턴사원제를 도입한 대우그룹의 경우 올해도 이미 1천4백90명의 인턴사원을 뽑아 연수중이다. 대우그룹은 지난해 신규채용 규모보다 30% 적은 1천2백명을 인턴사원중에서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총 등에 의하면 럭키금성,대우를 포함한 삼성,현대 등 국내 10대 재벌그룹은 올 하반기에 지난해보다 평균 12.4% 줄인 1만7백여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같이 취업난이 갈수록 가중되자 각 대학은 대책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건국대 중앙대 성균관대 등은 취업담당기구를 과로 승격시키고 교수들이 기업을 방문,취업정보를 알아보기도 한다.

홍익대의 경우 총장 직속기구로 취업정보센터를 두었으며 연세대는 최근 취업계를 신설했다.

중앙대 한양대 충남대 등 전국 90여개 대학은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리쿠르트 등 취업정보전문기관에 의뢰,정보지까지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홍익대는 학교실정에 맞추기 위해 9월말께 「취업신문」을 정기적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홍익대는 특히 오는 10월1일부터 11월중순까지 1백50여명의 전체 교수들에게 기업체를 방문토록해 대학과 학과를 홍보하는 한편 채용시기,규모 등을 알아 해당교수별로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토록 했다.

연세대 이화여대 등은 동문 직장인들을 초청,출제경향 및 면접고사 응시요령을 알려주는 취업 세미나를 열고 있다.

취업정보 전문지 「리쿠르트」 사장 민윤식씨(59)는 『취업난이 심할수록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중 유망한 회사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최근에는 각 기업이 성적과 함께 인성과 적성 등을 검사하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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