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동통신 정국」 초긴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동통신 정국」 초긴장

입력
1992.08.21 00:00
0 0

◎전면 백지화·국조권 요구/야/반대고수,당정갈등 확산/여/김 대표 「대국민 선언」도 신중 검토정부가 20일 제2이동통신 사업자를 선경으로 확정발표하자 민주·국민 등 야당은 선정과정에서 특혜의혹이 있다고 주장,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면서 국정조사권 발동 등을 통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문책을 요구하고 나서 정국이 초긴장 국면을 맞고 있다.

이와 함께 민자당은 정부발표에도 불구하고 사업자 선정강행에 대한 반대입장을 재확인,당정간의 갈등이 심각하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영삼대표는 오는 28일 총재직 취임을 전후해 국정쇄신 차원에서 특혜시비를 빚고 있는 이동통신 문제에 대해 공개적 입장을 표명할 예정인데 여기에 사업자선정의 백지화선언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하오 긴급 최고위원·주요 간부 연석회의를 열고 사업자 선정의 즉각적 철회와 노태우대통령의 사과,송언종 체신부장관의 인책 해임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당과 공조,국조권 발동요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하고 원내에서 강력한 취소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취소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3당 대표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김대중대표는 이날 『국민적 의혹이 일고 있는데 제2이동통신 사업자를 무리하게 선정한 것은 국민을 배반하고 우롱하는 처사로 또다른 경제파탄이 우려된다』며 『국민여론과 경제실정을 감안,이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필리핀을 방문중인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이날 『건국이래 최대의 이권이 걸린 이동통신 사업자가 당초 예상한대로 정실에 의해 결정된 것은 유감』이라며 『차기정권이 공명정대하게 사업자를 새롭게 선정해야 한다』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국민당의 변정일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6공이 전체 국민의 반대여론과 의혹속에 사업자 선정을 서둘러 마무리지은 것은 정치자금과 관련한 흑막을 입증하는 것일 뿐더러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폭거』라고 비난했다.

한편 민자당은 이날 상오 김 대표 주재로 긴급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고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차기 정부로 넘겨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이같은 당의 입장을 공개 표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이동통신 문제에 대한 김 대표 등 당지도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김 대표가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한 강력한 내용을 담은 대국민 선언 등 조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