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무 기자간담회이용만 재무장관은 19일 『최근 증시의 침체요인을 냉정히 따져보면 정치·사회 등 경제외적 파급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김영삼 민자당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김영삼대표에게 최근 증시현황과 대응방안을 보고한 뒤 과천청사로 돌아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증시침체를 막기위한 구체적 대책은 관계당국·기관 및 증권 전문가들과 좀 더 신중한 검토를 거친뒤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재무부의 자체 분석결과 신당창당설에 따른 주식가격 하락요인이 현대계열 기업에 9.6포인트(종합주가지수 기준),대우계열사에 9.3포인트씩 각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정보사 땅 사기사건이 37포인트나 증시를 위축케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현재 국내증시는 5대 재벌그룹 주식과 금융주,한전 등 국민주가 모두 합쳐 전체 장세의 80%가량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고 전제,『그러나 5대 재벌그룹 계열기업 주식의 시세는 최근 오히려 오른편으로 올들어 1백%이상 상승한 기업이 8개이고 50%이상 오른 기업도 40여개나 되는 등 개별기업의 재무구조나 경영상태에 따라 주식값도 천차만별인 형편』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가급적 빠른 시일내 적절한 증시대책을 마련하겠으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관계부처와 신속히 의견절충을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증안채권·통화 신축운용·연기금 활용등 검토/간담회 주요내용
침체국면을 맞고 있는 증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대책은 언제쯤 발표할 예정인가.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증시안정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주가하락 요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최근의 주가하락은 경제적 요인보다 경제외적 요인이 더 많다고 본다. 예컨대 신당 창당과 관련,현대계열의 주식하락분이 종합주가 지수에 10%가량 영향울 주었으며 최근 신당 참여설이 나돌고 있는 대우주식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정보사 사기사건때는 37포인트나 주가가 떨어졌으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설도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증시안정 대책의 내용은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증시안정 채권발행,통화의 신축적 운용,연·기금의 주식매입 확대,증시안정기금 증액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증시안정 채권은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이 양분돼 있는 상태이다.
증시안정 채권에 대해 좀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지하자금을 양성화 하기위한 방안이다. 지하자금을 장기저리로 묶어 산업자금화 한다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지하자금을 증시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증시안정 채권을 기명식으로 발행하되 자금출처를 묻지않도록 하고 상속·증여세를 면제해주는 방안이 강구될 수 있다. 전에 상호신용금고에 맡긴 돈을 자금출처를 묻지 않는다고 해서 자금을 끌어들인 적이 있다.
증시안정 채권에 대한 관계기관들의 견해는 어떤가.
▲기자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 오늘 상호 최각규부총리,조순 한은총재,이진설 경제수석 등과 만나 회의를 한 결과 반대의견이 있어 이 채권의 발행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채권의 발행이 증시부양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조세형평에 어긋나고 다른 채권금리를 올리는 부작용이 있다는 의견이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