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경로 통한 타산업 생산유발 고작 28%/한은보고서… “원활한 생산막는 걸림돌”로국내 산업은 업종별로 성장격차가 커 불균형 구조가 심하고 중소기업이 취약해 생산과정에서의 심각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넓은 도로가 좁아지면 차가 밀리듯이 산업간 발달정도가 들쭉날쭉이기 때문에 재료는 많은데 기계가 없다든지 창고는 충분한데 보관할 물품은 부족하다는 식으로 곳곳에 원활한 생산활동을 방해하는 병목들이 산재해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19일 「우리나라 산업의 생산유발경로 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제조업의 평균 생산우회도가 28%로 일본의 33%보다 5%포인트 뒤져 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생산우회도는 한 산업에서 생산이 한 단위 증가할때 직접적인 경로가 아닌 간접경로를 통해 다른 산업에서 생산을 유발하는 비중을 말하는 것으로 국내산업간의 연관도를 나타낸다.
특히 제조업의 핵심이랄 수 있는 금속기계산업의 경우 생산우회도는 28%로 일본의 43%를 크게 밑돌았다. 그만큼 산업간 유기적 연관성이 엉성하고 균형잡혀 있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석유화학의 경우에는 28%로 일본(27%)을 다소 웃돌았다.
한편 제조업의 대일 수입유발 계수는 평균 0.07로 나타났다. 1을 생산한다고 할때 0.07의 수입을 유발하고 있다. 전기기기(0.16) 산업용 일반기계(0.12) 철강(0.10) 등의 업종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의존도가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산업정책 수립면에서 산업구조의 허점과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기술집약적인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육성,산업간의 전후방 연관효과를 확대할 수 있는 균형발전 도모 등에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홍선근기자>홍선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