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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붕락 정치쟁점화/3당대표 대정부 부양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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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붕락 정치쟁점화/3당대표 대정부 부양책 촉구

입력
1992.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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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적 통화운영 절실”/김 민자대표/“건전·개혁 경제정책을”/김 민주대표/“금리 7%선 인하해야/정 국민대표증시붕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 민자·김대중 민주·정주영 국민당 대표가 18일 일제히 정부에 조속한 증시부양책 마련을 촉구해 주목된다.

특히 김 민주·정 국민대표는 최근의 증시위기가 6공의 총체적 경제실정의 산물이자 경제적 비전의 결여때문이라며 김 민자대표의 정책적 결단을 촉구했고 김 민자 대표는 신축적 통화운영 등 단기적 증시대책 촉구와 함께 생산적 정치풍토 등 증시부양의 여건조성을 강조해 증시붕락 위기 등 최근의 경제문제에 대한 여야공방도 한층 가열될 조짐이다.

김영삼대표는 이날 최근의 증시사태와 관련,『증권시장은 우리경제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여건개선책도 중요하지만 당면한 대응책을 검토하는게 필요할 것』이라며 신축적 통화운영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점촌·문경지구당(위원장 이승무) 개편대회 참석차 점촌시에 내려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증시는 사회적 정치적 분위기에 매우 민감히 좌우되기 때문에 오늘의 증시상황에 정치권이 많은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라며 『정치가 생산적으로 운영될때 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

김 대표의 한 측근은 이와관련,『정부의 현재 경제팀이 지나치게 통화안정론에 집착하고 있다』며 『신축적 통화운영으로 증시활성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또 『정부에서는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이 거품경제가 꺼져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평소보다 2배 이상 높은 도산율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비상사태』라며 『금리문제와 아울러 통화정책을 심각해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금리인하 문제도 적극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낮 경주 현대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증시붕괴 위기는 3당 합당이후 경제개혁의 대표적 후퇴,여권내 권력투쟁으로 인한 정국불안,권력 누수현상의 장기화,정부·여당의 정책의지 부재때문』이라며 『증시의 소생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정권교체에 의한 건전하고 개혁적인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당면한 주식 폭락사태를 막기위해 여당은 응급조치를 취해 증시의 붕괴만은 막아야한다』고 강조하고 ▲중소기업 도산방지책 ▲대기업과 노동자의 의욕고취 ▲기술·디자인 개발 ▲자치단체장 선거 연내실시 수용 등 정국안정조치 등을 촉구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도 인천중·동구와 청주을지구당 개편 창당대회에 참석,『증권시장이 몰락하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6공의 경제정책 부재와 여당 대통령후보가 앞으로 경제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없기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또 『우리경제가 최악의 상태에 빠져있는 것은 고금리때문에 중소기업 등 생산업체가 활력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우선 금리를 7%선으로 낮추어 기업에 숨통을 터주어야 업계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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