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인상 훌륭한 자료”/황영조선수 마라톤 제패등/안익태선생 관련도 보완황영조선수의 세계마라톤 제패 등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펼쳐진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상이 95학년도부터 전면 개편되는 초중고교의 사회 도덕 체육 등 관련 교과서에 크게 반영된다.
또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실상이 자세히 알려진 애국가의 작곡자 고 안익태선생의 스페인 생활과 유가족에 관한 근황 등도 음악교과서에 실릴 예정이다.
제6차 교육과정 개정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교육부는 18일 이같은 원칙을 결정하고 94학년도 까지는 각급 학교의 교사용 학습지도서에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옹이 일장기를 달고 우승한 이후 56년만에 이룬 황 선수의 쾌거와 종합 7위를 한 한국선수단의 선전내용을 담아 학생들에게 가르치기로 했다.
교육부는 제6차 교육과정의 경우 국민학교는 저학년용 「바른생활」과 「생활의 길잡이」 「도덕」 「체육」 등의 과목에,중고교는 「국어」 「사회」 「체육」 등에 실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그러나 황 선수의 경우 생존인물에 대해서는 교과서에 가급적 등장시키지 않는다는 세계적인 관례에 따라 『황 선수가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사력을 다하는 투지로 56년만에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민족의 한을 풀었다』고 우승 사실만을 기술한 뒤 교사용 지도서 등을 통해 황 선수의 성장과정과 해녀와 어부인 부모의 눈물겨운 뒷바라지 등 「인간승리」의 모습을 생생히 가르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88서울올림픽의 경우 국민학교 2학년 2학기용 「바른생활」 76쪽부터 79쪽까지 서울올림픽 단원을 설정,개폐회식 사진과 함께 우리선수들의 메달수상 광경 등을 싣고 있다. 4학년 1학기 도덕에는 서울올림픽을 본뒤 남북한 왕래의 당위성과 통일에 대한 토론을 유도하고 있다. 또 4학년 2학기 「생활의 길잡이」에는 올림픽과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밖에 고교국사 과목에서는 올림픽 개최의 의의와 체육진흥에 대한 역사적 사명 등을 싣고 있다.
교육부 장학편수실 심광한 편수관리관은 『제6차 초중고교 교육과정 개정의 기본취지와 방향이 21세기를 주도할 자주적이고 창의적이며 도덕적인 한국인의 육성에 있는만큼 이번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의 우리선수들의 선전과 황 선수의 세계제패 등은 훌륭한 교육적 자료가 되기때문에 사진과 함께 내용을 엄선해 교과서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 관리관은 이와함께 『고 안익태선생의 경우 각급학교 음악과목에서 애국가를 설명하면서 지나치게 간단히 기술돼있고,중학교 5종교과서중 일부에만 안 선생을 기리는 「한국환상곡」 단원이 있을뿐』이라며 제6차 교육과정에는 이를 좀더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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