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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전투」 모의훈련 첫선/오늘부터 실시 「포커스렌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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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전투」 모의훈련 첫선/오늘부터 실시 「포커스렌즈」서

입력
1992.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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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병력·장비 동원/육·해·공작전 “실전방불”육·해·공군 등의 전투병력을 전선에 실제 배치하지않고 컴퓨터로 병력을 이동,지상·해상·공중전 상황을 전개하는 컴퓨터 전투 모의훈련이 19일부터 실시되는 올해 한·미 연합 합동포커스렌즈(Focus Lens) 연습에서 처음 선을 보인다.

특히 이번 컴퓨터 모의훈련은 사상처음으로 위성채널을 통해 한국내 4개 전투모의훈련 본부와 미 워싱턴주 포트 루이스의 1군단 본부 및 독일 아인시들러호프의 훈련소 등 3개대륙 7개소에 작전상황이 동시에 컴퓨터 화면에 전개됨으로써 컴퓨터 모의훈련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30일까지 계속되는 92포커스렌즈 연습에는 미 본토에서 공수된 1·3군단 및 18공수 군단병력 4천여명과 주한미군 1만여명 등 1만4천여명의 미군과 한국군 군단급이상 부대들이 참가한다.

군단급이상 대부대를 전선에 배치하려면 막대한 경비가 들어갈뿐아니라 인근주민의 불편 등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아 대안으로 제시된 훈련이 미군이 개발한 컴퓨터 모의훈련으로 미국은 걸프전때 이를 실전에 응용,큰 성과를 거두었다.

야외 기동훈련(FTX=Field Training Exercise)에서 발전된 지휘소연습(CPX=Command Post Exercise)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컴퓨터 모의훈련은 훈련부대와 가상적의 지상·해상·공중병력과 화력장비·병참모형 등을 컴퓨터에 입력,지휘관이 실전상황과 같이 병력과 화력 등을 투입·운용한다.

특히 이번 한·미 연합합동 연습에서는 한반도 유사시 병참·보급 등의 상황을 점검키위해 지원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처음 테스트된다.

군단급 전투 모의훈련에서 병참모형들이 연계됨으로써 병력의 이동에 따른 탄약·장비 등의 보급상황도 컴퓨터를 통해 통제할 수 있어 컴퓨터 모의훈련의 현장감을 더 높여준다.

또 이번 모의훈련에 활용될 컴퓨터시스템은 지상과 공중상황을 연결시켜 지상전 상황전개에 따라 필요한 작전을 펼수 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사상 처음으로 위성채널을 통해 한·미·독 현지 훈련본부 컴퓨터를 연결,3개 대륙 7개 훈련본부 컴퓨터에 동시에 상황이 펼쳐지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독일주둔 미군도 컴퓨터를 통해 포커스렌즈 훈련상황을 한눈에 알수있다.

한국내 컴퓨터 모의훈련본부는 용산·동두천·수원과 이번 연습훈련을 위해 참가한 미 상륙지휘함 블루리지호 등 4곳에 설치된다.

지난 76년부터 야외 기동훈련으로 실시돼온 한·미 연합합동 군사훈련(팀스피리트 훈련)이 남북관계개선 등을 고려,올해 중단됨에 따라 등장한 컴퓨터 모의훈련은 앞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합참과 연합사측은 훈련기간중 수원 공군기지에 연합합동 보도본부를 설치,컴퓨터 모의훈련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안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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