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물리치겠다” 첫 포문【휴스턴=정일화특파원】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17일(현지시간) 대회 개막식에 참석,『오늘부터 싸움은 시작됐다. 나는 무자비하게 싸울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빌 클린턴 후보와의 선거전을 공식선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1만5천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앞으로 남은 78일의 선거 유세기간에 유권자들에게 『누가 과연 미국을 위해 올바로 일할 사람인가』라는 단 한마디를 묻겠다며 대선서 승리하면 내정에 관심을 돌려 『미국을 다시 움직이겠다』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앞서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가진 CNN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공격문제에 언급,『군 통수권자로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무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지나친 군비축소는 미 군사력의 공백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클린턴 후보의 군비축소 공약을 간접비난하는 한편 적정 군비 유지방침을 천명했다.
그는 마지막 날인 20일 후보지명 수락연설에서 세금감면 및 재정지출·예산적자 삭감 등 국내 경제정책 쇄신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전당대회가 열리는 휴스턴을 비롯,텍사스주 유권자 상대로 휴스턴 포스트지와 현지방송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시는 클린턴에게 36%대 53.4%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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