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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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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2.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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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은 인간생존의 기본 조건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대기와 수질의 오염으로 숨쉬기도 쉽지않고 마음놓고 마실물마저 귀해졌다. 수돗물을 믿지못하게 된지는 이미 오래됐고 불법시판되는 생수마저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이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며 인류문명의 근원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의 주요성분은 물이다. 태양계의 혹성 가운데서도 만물의 근원인 물이 있는 곳은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뿐이다. 지구에 살고있는 모든 생물체도 따지고 보면 70∼95%가 물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인도의 시성 타고르는 『물은 지구의 생명체이며 영혼이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존귀한 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없다면 보통 큰 일이 아니다. 공장폐수와 생활 하수도로 상수원이 극도로 오염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식수로 부적합한지 오래된 수돗물을 아직은 안전하다고 정부가 우기고 있지만,이를 믿는 시민은 한사람도 없다.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떠오르는 강물이 음료수로서 적합할 까닭이 있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생수제조업자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업체는 14개소,전량수출 또는 주한 외국인에게만 판매토록 제한했으나 실제는 판매량의 95%가 내수용으로 둔갑했다. 게다가 식수오염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48개의 무허가업체가 더 생겨났고,산골짜기 물까지 마구 퍼다가 생수라고 팔고 있는 업체가 드러나기도 했다. ◆생수시판에 관한 보사부의 정책은 한마디로 갈팔질팡이다. 보사부의 생수시판을 에워싼 「갈지자」 행정은 「깨끗한 물을 마실 권리」와 「국민간의 위화감」 사이에서 여론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 외국생수의 국내시판에 대항 하기위해 국내 생수의 시판이 불가피한 것이라 하더라도,보사부는 그보다 먼저 수돗물을 마음놓고 마실 수 있도록 장기적인 식수대책을 보여주는 것이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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