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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백화점 겨울상품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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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백화점 겨울상품 “호황”

입력
1992.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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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모피 쌀때 사자”/소비자 연일 장사진/“70%까지 할인” 박리다매 전략/비수기 알뜰구매 심리와 부합올 여름 백화점 대형시장 등에서는 제철상품에 못지않게 겨울상품이 호황을 누렸다.

스키용품과 모피 등은 아직 부유층만이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지만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있는데다 겨울상품 취급업체들의 판매전략과 소비자들의 비수기 알뜰구매심리가 맞물려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 여름 겨울용품을 30∼70%까지 할인판매한 대형백화점의 스키·여성용 모피코트 등 겨울상품 매장은 연일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스키의 경우 유명백화점에서 지난달 28일부터 플레이트·부츠·바인딩·폴을 한 세트로 할인판매를 시작한 이후 겨울철 보다 5∼20세트 많은 하루평균 40세트씩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세트당 19만∼34만원하는 스키가 대표적 여름상품인 텐트보다 백화점마다 오히려 하루평균 20여개 정도 많이 팔렸다.

서울 L백화점 5층의 스키복 코너는 이탈리아제 수입 노르디카 스키복을 40∼60% 할인한 18만∼25만원씩에 하루평균 5벌씩 판매했다.

모피 등 값비싼 겨울외투 등은 수요층이 한정돼 있으나 최고 70%까지 할인판매하고 있는 백화점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순자씨(39·주부·서울 중구 중림동)는 『스키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성수기인 겨울철에 제값을 주고 사려면 큰 부담』이라며 『할인판매기간에 품질과 가격 등을 비교해 보고 두 세트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측도 국내 경기의 불황으로 백화점 등 업소의 전체 매출액이 평균 수준을 맴돌고 있으나 겨울레저용품만은 예년에 비해 30% 이상의 매출신장세를 보인것으로 분석했다.

업계측은 올여름 겨울용품의 이색적인 호황에 대해 대형백화점들의 매출액 신장을 위한 치열한 소비자 유치경쟁과 외제 수입상들이 자금난을 덜기 위해 박리다매식으로 판촉활동을 강화한 것이 큰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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