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기습수색 이후/전대협,보안에 전력○…경찰이 지난 10일 새벽 범민족대회 개최 예정장소였던 중앙대·숭실대를 기습 압수수색해 태재준군(22·서울대 국제경제4) 등 범민족대회를 준비하던 대학생 70여명을 연행하고 원천봉쇄하자 전대협간부들이 크게 당황하는 모습.
전대협은 비상체제에 들어가 지난 12일부터 대회개최에 들어갔지만 연락망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대학별 상황집계 불능상태에 빠지는가 하면 전대협 간부들도 허위정보를 흘리거나 「노코멘트」로 일관하며 보안에 전력.
○민중후보 추대위 결성/PD계 1천여명 참석
○…학생운동권 내부에서 대선에 대한 입장차이가 명확해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연대」 등 PD(민중민주) 계열 15개 정파소속 대학생 1천여명은 지난 12∼13일 연세대에서 「민중대통령 후보 추대를 위한 학생추진위원회」(학추위) 결성식과 함께 학술문화제를 개최.
이들은 『전대협이 추진하고 있는 민주정부론(범민주 단일후보론)은 지난 87년 대선에서 보였던 김대중 민주당 총재에 대한 비판적 지지론』이라면서 『진정한 민주화를 이루고 87년의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독자적인 민중후보를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
○범민족개최 서울대로/후보지 거론 대학안도
○…지난 10일 92범민족대회 개최지로 예정된 중앙대가 경찰의 진입과 원천봉쇄로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제2의 후보지로 거론됐던 몇몇 대학관계자들은 전전긍긍.
한 대학 관계자는 『범민족대회가 열리는 매년 이맘때면 우리학교에서 운동권 학생들의 집회가 열려 한바탕 난리를 겪을까 걱정』이었는데 『올해는 결국 서울대로 장소가 바뀌어 다행인셈』이라고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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