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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17일(현지시간) 이라크 공습”/NYT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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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17일(현지시간) 이라크 공습”/NYT지 보도

입력
1992.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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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전당대회 맞춰 계획/유엔 추가사찰 요구 거부때/첫목표 바그다드 방산부/공군요원 사우디 급파 작전돌입설【뉴욕 UPI AP=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추가사찰 수용요구가 거부될 경우 공화당 전당대회가 개막되는 17일(이하 현지시간)을 기해 바그다드를 공습할 계획을 확정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한 고위 관리말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관련기사 2면

이 신문은 이같은 내용을 폭로하면서 백악관이 이미 영국 및 프랑스 등과 협의해 이같은 작전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뉴욕 타임스는 공습이 실행될 경우 17일 일찍 시작될 것이라면서 첫 목표가 바그다드 소재 이라크 방위산업부 청사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공습은 이어 이라크측 반응 여하에 따라 국방부 건물을 포함한 모두 9개 목표로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방위산업부 청사를 폭격한후 이라크측에 국방부에 대한 사찰도 요구,또 거부되면 이곳도 공격하는 등 단계적으로 작전을 수행한다는 시나리오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리는 이번 작전이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고전중인 부시의 재선에 보탬을 주기 위한 『정치적 성격이 짙은 것』이라고 귀띔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백악관은 작전과 관련,현재 바그다드에 들어가 있는 유엔 사찰팀으로 하여금 이라크측에 추가 사찰 허용을 요구토록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찰팀은 우선 방위산업부 청사 진입을 요구한다는 것이 부시 대통령 주재로 지난 13일 은밀히 소집된 미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확정된 시나리오의 일부라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뉴욕 로이터 연합=특약】 미 공군은 이라크에 대한 유사시 제한 공습을 위해 30명 규모의 항공 전투장교 및 관련인원들을 미 본토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치한 미군기지로 급파했다고 미 NBC TV가 16일 익명의 군고위장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한 『이들 요원들이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있는 공군기지에서 배치돼 대이라크 군사작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부시 진영선 전면 부인

【뉴욕 AP=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17일을 기해 조건부로 이라크를 공습키로 계획을 확정했다는 뉴욕 타임스지의 16일 보도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의 선거운동 진영과 행정부 관리들은 이를 「터무니 없는 것」이라면서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부시 재선운동본부의 정치담당 보좌관인 매리 머탤린은 뉴욕 타임스의 보도가 『믿을 수 없는 것이며 완전히 쓰레기 같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도 이라크와 관련한 미국의 정책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전제하고 선거를 앞둔 부시 대통령이 정치적 위상 강화를 위해 이라크를 공습하려 한다는 주장은 「어리석은 비방」이라고 말했다.

체니 장관은 그러나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 결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이를 강제할 만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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